*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해온 곡식 팥, 동지 팥죽 한 그릇에 담긴 그 깊은 매력을 찾아 경주로 갑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빵’은 커다란 솥에서 저어가면서 삶아줍니다. 얇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꽉채워서 둥글게 빚은 뒤에 모양도장을 찍어 납짝하게 만들어 오븐으로 굽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
황남빵이 유명해지면서 팥 소비가 늘고 경주에 팥 경작하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좋은 팥은 잡티가 적고 균일하면서 빨간 것이 좋다고 합니다. 껍질이 부드러우면 단 맛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팥주걱떡’은 팥을 씻어서 팥을 삶고 찰밥을 지어서 주걱으로 젓어서 떡을 만듭니다. 그리고 반정도 팥을 으깨고 찹쌀떡에 팥고물을 올립니다. (손님이 갑자기오면 만드는 떡이라고 합니다.)
팥잎으로 죽도 끓여먹고 밥도 해먹었다고 합니다.
‘시금장’은 메주를 만들 때 콩을 삶을 때 거기서 나온 물을 두었다가 찹쌀풀에 섞은 뒤에 보리껍질을 갈은 가루를 넣고 비벼서 콩잎에 발라둡니다. 그리고 밥에 비벼먹기도 합니다.
‘팥수제비’는 팥을 삶아 나온 물에 수제비 반죽을 넣어서 끓입니다. 국수를 넣고 삶아먹기도 합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왜 경주에서 팥빵이 명물이 되었을까요? 경주와 팥과의 인연은 신라시대로 올라갑니다. 경주하면 불교문화를 빼놓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금하고 차 문화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레 발달한 것이 떡입니다.
떡은 우리가 밥보다 먼저 먹었던 음식입니다. 예전 벽화에 떡만드는 과정이 그려져 있을 정도였는습니다. 떡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기 시작한 것이 신라였습니다. 그리고 떡문화가 발달하면서 팥이 주목받았습니다.
‘상화병(=쌍화점.)’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든 다음 김이 오른 찜기에서 찝니다. 옛날 임금님 밥상에 진상할 때 빠지지 않았다고합니다.
‘부편’은 삶은 팥, 콩가루, 꿀과 계피가루를 섞어 소를 만들고 찹쌀가루 반죽에 넣어서 둥글게 만들고 두툼하게 누른뒤에 위에 곶감쌈과 대추꽃을 얻어서 찝니다. 그리고 팥고물을 입힙니다.
경주인근 바다에서는 상어고기가 많이 잡힙니다. 토막을 낸 상어고기라는 뜻으로 돔배기라고 하는데 제사음식에 빠지지 않습니다. 몸통 부분은 산적을 만들어 조상님께 제사를 지냅니다. 나머지 껍질은 수육을 해서 잔칫상에 음식으로 씁니다.
‘갈치김치’는 배추는 절이고 갈치를 손질해서 속 재료에 섞어서 배추 사이사이에 넣습니다. 경주에 김장철에는 갈치가 꼭 필요합니다.
‘두치’는 상어머리, 껍질, 내장 부위를 손질해서 끓는 물에 데쳐서 상어껍질에 겉 비닐을 벗기고 먹기 좋게 썹니다. 그리고 초장에 찍어먹습니다.
‘돔배기산적’은 몸통을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소금에 살짝 절여 놨다가 꼬치에 꽂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습니다.
‘돔배기탕’은 두치에 무, 파 등을 넣고 볶다가 맑은 탕으로 끓여서 제사에 올리기도 합니다.
‘팥밥’은 팥을 한 번 삶은 뒤에 쌀과 함께 짓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 최부자집’
만석꾼 부자집 최부자집에는 더불어사는 것을 귀히여기었기 때문에 귀한손님부터 배고픔을 참지못하고 온 가객까지 항상 손님이 끓임 없이 왔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육회, 수란채, 전복구이, 돔장 등 손님상에 차려집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 ‘다봉마을’
‘팥죽’은 팥을 물에 박박 문질러서 씻습니다. 그리고 솥에 팥을 넣고 푹 끓입니다. 팥이 뭉글뭉글해지면 체에 걸러서 껍질을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솥에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불린 찹쌀을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찹쌀가루와 맵쌀가루 반반섞어 반죽을 해서 새알심을 만들어 넣어 익힙니다.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먹었습니다.)
동지에 팥죽을 써서 제사를 지낸 뒤에 팥죽을 집에 곳곳 뿌려 액운을 날려줍니다. 그러나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 해서 팥죽을 안 먹고 팥 시루떡을 해서 먹으면 액운을 면하고 아이들에게 좋다고 해서 나눠 먹곤했습니다.
동지는 1년 중에 밤이 가장 긴 날로 가장 춥고 음의 기운이 강한 날입니다. 이런 날씨에 팥죽을 먹음으로써 팥의 따뜻한 성질과 양의 기운을 받으면서 한기를 다스리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팥은 영양학적으로 볼 때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있습니다. 각기병을 비롯한 혈액순환, 부종, 고지혈, 고혈압에 좋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시루팥떡’은 팥고물을 깔고 찹쌀가루를 올리고 팥고물, 찹쌀 순으로 해서 찜기에서 찝니다.
‘수수팥떡’은 찹쌀가루를 팥물로 반죽해서 찐 뒤에 둥글게 만 든 뒤에 팥고물을 묻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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