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전라남도 진도군
물살이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어마어마한 곳 그 소리가 바다가 우는 것 같다하여 이름이 붙은울돌목,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이나 되는 왜선을 물리친 곳입니다. 거친 물살과 맞서 거칠게 살아온 진도사람들 입니다.
조도군도(154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진도의 다도해)는 새떼가 모여 앉아 있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80여 가구가 모여사는 대마도가 있습니다. 예전에 말농장이 있어서 이런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어종들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성대, 붕장어, 장대, 겨울을 알리는 간재미(가오리) 등이 잡힙니다. 간재미는 이 바다에 겨울이 옴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간재미는 잡자마자 바로 애를 도려내서 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간재미회무침’은 간재미를 결 반대로 썰어서 막걸리에 주물러서 미끄러운 것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미나리 등 채소를 넣고 초장에 무쳐냅니다.
‘간재미찜’은 손질한 간재미를 냄비에 올리고 간장양념장을 위에 수저로 올리듯이 바르고 파를 올린뒤에 찝니다.
‘빼대기(=고자리)’는 생고구마 한 자루를 통으로 잘라서 널어 놓으면 낮에는 마르고 저녁에는 서리를 먹으며 뽀얗게 분이 오릅니다. 그럼 겨울내내 절구통에 빻아서 국수를 해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배고픈 시절 이 고자리를 침으로 녹여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파랫국’은 고자리를 절구에 빻아서 채에 쳐서 고운 가루를 만듭니다. 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그동안 아버지는 솥에 물을 넣고 불을 땝니다. 거기에 된장을 풀고 불린콩넣고 파래를 넣고 보리 빻은 것 조금 넣습니다. 거기에 반죽을 고자리반죽을 아주 작게 떼서 넣어 끓입니다.
진도에는 곡식이 귀해서 양식을 불려 양을 늘리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톳밥’은 보리, 톳, 고구마를 넣고 밥을 했습니다. 그래서 밥을 한 뒤에는 고구마를 으깨서 달달한 맛으로 먹습니다.
진도 기온이 따뜻한 기후에 토양이 좋아 월동배추, 울금, 대파 같은 채소들이 겨울에 출하된다고합니다. 해풍을 맞고 자라서 향이 강하고 품질좋기로 유명합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한 진도는 바다와 육지의 맛이 어우려진 특별한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 바다에 비해 따뜻하고, 남해바다 중에서는 지도 이름 그대로 보배의 섬입니다.
‘열무김치회(=엉터리회)’는 잡아온 개숭어를 바로 손질해서 회를 칩니다. 그리고 열무김치와 버무려 줍니다. 비린내가 심한 생선은 갓김치랑 버무리기도 합니다.
*섬마을 아낙네들 채집
바위틈에서 이것저것 채취를 합니다. 50~60년정도 걸려야지 어른 손만해지는 거북손, 바위에 배를 바위에 착붙이고 있는 배말(=삿갓조개), 삼협충처럼 생긴 군부(=군벗), 뜸부기 등을 채취합니다.
모자반과의 해조류인 뜸부기(톳, 미역에 비해 열량, 단백질, 칼슘이 월등이 높음) 등이 많습니다.
뜸부기에는 건강식품 소재로 인정받고 있는 스피루리나나 클로렐라와 유사하게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이 균형있게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 미네랄, 칼슘, 아연, 인, 철분 등과 같은 1차적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완전식품에 가까운 해조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섬마을에서는 경조사, 제사, 귀한 손님이 올 때 등 꼭 상위에 올랐습니다.
‘뜸부기볶음’은 뜸부기를 손질해서 끓는 물에서 데쳐 냅니다(연한 초록색에 퉁퉁해짐). 그리고 펜에 기름 두르고 깨 등 양념을 하고 볶습니다.
‘닭 뜸북국’은 닭을 통째로 넣고 푹고은 다음 거기에 데친 뜸부기를 넣습니다. 그리고 다진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해서 끊입니다. 해장국으로도 사랑받습니다.
*전라남도 조도면 맹성리 ‘맹성마을’
진도에는 제사상에 뜸부기를 올립니다.
‘소고기 뜸북국’은 말려논 뜸북이를 물에 씻어 끊는 물에 넣고 데친 다음 소고기와 함께 볶다가 물을 넣고 팔팔 끊인 다음 간을 하면 완성입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
유배지로 유명했던 진도에는 운림산방이 있습니다. 스스로로 세상과 등지고자했던 소치 허련 선생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진도의 대표 명주인 ‘홍주’를 빚는 것도 허련선생의 자손들입니다. 맛과 색, 향을 고루 갖췄다고 합니다. 고두밥을 짓고 누룩을 빚고 소주고리에 걸어 한방울한방울 술을 내릴 때까지 정말 고된 일입니다. 홍주가 붉은빛이 나는 것은 술을 걸러낼 때 지치(=지초) 라는 약재를 베보자기레 싸서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주를 지초주라고도 합니다. 지초는 천연염료나 약재로 사용하는데 해독, 해열에 효과적이고 변비, 관장병에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대마도
진도에 초상이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꽃가마를 준비하고 상을 차립니다. 슬퍼하기 보다는 망자의 가는 길을 축복해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리고 발인한 음식은 모든 마을사람들과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꽃가마에 노자돈을 끼워드립니다. 흥겨운 북장단과 함께 노래를 하며 상여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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