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128회 :: 여름 바다의 수중진미, ‘성게와 멍게’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이번에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볼 생각입니다. 사람 발이 잘 닫지 않는 곳에 성게와 멍게가 있습니다. 거친 겉과 다르게 부드러운 속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대게 잡이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면 바다는 해녀들의 차지가 됩니다. 그물 가득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보라성게가 올라옵니다. 보라성게의 가시는 보호 기능도 하고 이동을 하는데도 사용합니다. 성게알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난소와 정사를 품고있는 생식소입니다.

보라성게는 여름철에 알이 많이 들고 말똥성게는 겨울철에 알이 많이 듭니다.

‘성게전’은 부추를 넣고 밀가루를 넣어 물을 붓고 반죽을 하고 펜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려 준 뒤 성게알을 올린 뒤에 부칩니다.

‘성게젓’은 성게알에 굵은 소금을 뿌린 뒤 소쿠리에 밭쳐서 5~6시간 정도 두면 물이 다 빠집니다. 병에 넣어 저장합니다.

‘성게비빔밥’은 묵은 김치를 송송썰어 밥 위에 얻고 성게를 얻은 뒤 김을 얻어 비벼먹습니다.

‘성게계란찜’은 계란과 야채를 넣고 섞은 뒤 성게를 넣고 찜을 합니다.

 

성게는 단백질과 비타민 A가 매우 풍부한 영양가가 높은 식품입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간 기능을 도와주는 해독효소 활성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이라든지 간 기능이 약한 분들이 드시면 좋습니다.

‘성게멍게해삼물회’는 해삼은 손질을 해서 해삼을 얇게 썰고 뜨거운 물(진이 안나고 부드러워짐.)을 부어 건져내고 멍게, 성게를 같이 담고 오이채와 다진고추, 김을 올린 뒤 초고추장양념국물을 부어 먹습니다.

‘해물구이’는 잠수해서 잡으신 홍합, 소라 등을 구워서 요기합니다.

멍게양식은 30m 아래 긴 줄에 붙어 바다 속에서 키워서 2년 정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답니다. 같이 붙어 자라다보니 몸통이 길고 붉은 빛도 좀 연하고 돌기도 좀 작습니다. 그리고 양식은 향이 좀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멍게는 남쪽바다는 봄에서 여름까지 수확하고 동해는 여름부터 시작해서 겨울까지 수확한다고 합니다.

 ‘멍게젓’은 멍게를 손질해서 굵은 소금을 뿌려서 냉장고에 넣어서 3일 숙성시킵니다. 거기에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무쳐먹으면 ‘멍게젓갈무침’이 됩니다.

‘삼치조림’은 냄비에 무를 깔고 다듬은 삼치를 토막내 얻습니다. 그리고 칼칼한양념을 넣어서 조립니다.

‘삼치양념구이’는 삼치를 펴서 소금을 뿌려 한 번 구운 뒤에 다시 양념을 발라 다시 굽습니다.

 

멍게는 철분과 아연 그리고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철분과 엽산을 먹게 되면 우리 몸에서 적혈구가 활발하게 만들어지면서 빈혈을 예방한느데 매우 효과적이고 또 멍게에 들어있는 특유의 향을 내는 신티올이라는 물질은 여름철에는 자칫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때 미각을 돋우어서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양식 멍게의 70%가 다 통영에서 나옵니다. 통영 멍게는 이 때쯤 알이 가득차서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펄도 없고 지금 가장 여물어서 두께도 두껍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멍게가 성장을 멈춘 상태로 움츠려서 모든 영양분을 멍게가 흡수하여 안에 가득차 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멍게비빔밥’은 살을 다져서 깨, 참기름과 섞어 놓고 오이, 양배추 등 체를 썰어 따뜻한 밥 위에 올린 뒤 양념한 멍게를 올려 슥슥 비벼 먹습니다.

‘멍게된장국은 물에 된장을 풀어 끊인 뒤에 손질한 멍게를 넣고 끊입니다. 그리고 방아잎, 송송썰은 고추 등을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끊여 냅니다.

‘홍합가리비찜’은 냄비에 홍합, 가리비를 씻어 넣고 그냥 끊이면 저절로 국물이 나오면서 익습니다.

‘멍게김밥’은 김에 밥을 깔고 잘게 썰은 멍게살, 새싹, 꼬시래기, 무순 등을 넣은 뒤 싸줍니다.

‘멍게깍두기’는 무를 깍두썰기를 한 후 양념을해서 무친 뒤 멍게를 넣고 비벼줍니다.

‘멍게전골’은 조개, 게, 새우 등 해산물을 넣고 끊인 뒤 마지막에 멍게살을 넣어 끊여 줍니다.

‘멍게전’은 멍게를 다지고 파, 고추 등을 다진 뒤에 반죽을 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둥글납작하게 부칩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29가구가 살고 있는 매물도입니다. 매물도 바다에는 성게, 군소, 돌멍게 등이 있습니다.

돌멍게(=개멍게)는 양식이 안되기 때문에 모두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돌멍게는 식감은 쫄깃하고 향은 연한 편이라 인기가 좋습니다.

‘돌멍게회’는 반을 갈라서 속을 파서 초장에 찍어먹습니다.

‘성게미역국’은 생미역을 손질해서 끊이고 마지막에 성게 알을 넣어 한소끔 끊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