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117회 :: 힘찬 바다의 기운을 품다, ‘기장 붕장어’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장어 중에서도 바다에 사는 붕장어입니다. 부산 기장에서 붕장어가 품은 힘찬 바다 기운을 느껴봅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학리는 기장에서 붕장어를 제일 많이 잡는 마을입니다.

작게 썬 오징어나 꽁치를 모래하고 소금을 미끼에 묻혀서 낚시 바늘에 끼워 줍니다.

굵은 붕장어는 구이집으로 가고 작은 붕장어는 횟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장어구이’는 석쇠에 그냥 굽기도 하고 고추장양념을 발라 굽기도 해서 쌈에 고추와 마늘을 넣고 싸먹습니다.

‘붕장어말미잘탕(십전대보탕)’은 말미잘과 붕장어를 다듬어서 먹기 좋게 자른 뒤에 매운양념육수에 넣고 방아잎과 함께 끊입니다.

 

붕장어는 1년 내내 잡히는 생선입니다. 미끼를 던지고 한 시간 후 걷어 들입니다. 장어는 밤에 더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밤에 낚시를 합니다.

기장에서 통영주변 해역이 쓰시마해류가 통과하는 해역이고 붕장어가 서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펄이라든지 모래 저질이 굉장히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붕장어 서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어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붕장어는 몸에 점이 있고 뱀장어는 점이 없습니다. 곰장어는 진이 많이 나고 눈이 안보입니다.

‘붕장어회’는 배 위에서 바로 장어를 손질해서 잔 칼집을 내고 좀 크게 썰어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붕장어는 구이를 할 때는 등으로 따고 회는 배쪽을 땁니다.

‘붕장어 두루치기’는 붕장어를 다듬어 썰어서 펜에 굽습니다. 곰장어, 말미잘도 넣고 구운 다음 야채를 넣고 고추장양념장을 넣어 잘 볶아 익혀줍니다.

‘붕장어물회’는 붕장어를 손질해서 피를 잘 제거하고 얇게 썰어 초장, 참기름, 야채를 넣고 섞습니다. 그리고 물을 부어 간을 맞춥니다.

‘붕장어회덮밥’은 그릇에 밥을 넣고 여러 야채를 채 썰어 넣은 뒤에 얇게 썰은 붕장어회를 넣고 초장을 뿌리고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비벼줍니다.

‘복어수육’은 물을 자작하게 붓고 된장을 푼 다음 머리와 꼬리를 딴 콩나물을 듬뿍 넣습니다. 그리고 콩나물 숨이 죽으면 손질한 복어를 넣고 익힙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붕장어 회는 1960년 대 칠암마을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합니다.

붕장어를 잘 손질해서 말립니다. 구이용은 한나절만 말리면 되고 조림용은 하루를 말려야 한다고 합니다.

‘붕장어산적’은 장어를 손질해서 3등분을 내고 물에 간장, 참기름, 물엿, 다진마늘을 넣고 끊인 뒤에 장어를 넣고 3~4시간 조려줍니다.

‘붕장어내장 샤부샤부’는 물에 된장, 마늘을 풀어 끊인 뒤에 붕어 내장을 넣어 살짝 익혀 초장에 찍어 먹는답니다.

‘붕장어회(아나고회)’는 붕장어를 얇게 회를 떠서 물에 씻어서 강목에 넣고 꽉 짭니다. 물기가 없을수록 꼬들꼬들하답니다.

‘동래해물파전’은 솥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기장쪽파를 올리고 해물을 올리 뒤에 야채넣은 전반죽을 올려 익혀 준 다음 뒤집어서 계란 한 개를 올리고 잘 터트려 익혀줍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붕장어추어탕’은 붕장어를 다듬어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고 솥에 넣고 물을 넣어 푹 끊입니다. 그리고 채에 걸러 물을 부으면서 뼈를 걸려 낸 뒤에 물만 솥에 넣고 얼갈이를 된장에 묻혀 넣고 끓이다가 배초향(방아잎)을 넣고 푹 끊입니다.

‘멸치회미나리무침’은 미나리를 다듬고 멸치를 잘 다듬어 멸치회를 넣고 다진마늘, 초고추장을 넣고 잘 비빕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붕장어 미역국’은 붕장어를 손질해서 토막을 내고 내장까지 끊는 물에 넣고 푹 끊입니다. 그리고 미역을 넣은 뒤에 국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붕장어양념돌판구이’는 돌판에 불을 지펴서 달군 뒤에 붕장어 조각을 올려서 구워줍니다. 거의 익을 때쯤 고추장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