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400년여 전 양반가까지 퍼진 호박, 이 땅에 들어와 400년여 된 할머니가 된 늙은 호박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동현리
전라도는 늙은 호박에 우리나라에 70%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동현리는 마을 전체 대부분이 늙은호박을 재배합니다.
‘늙은 호박 꿀단지’는 늙은 호박 위를 육각형으로 따고 손으로 씨를 따로 골라내고 꿀을 반 정도 채우고 밤과 대추를 넣고 중탕으로 3시간 정도 끊입니다.
‘늙은 호박죽’은 솥에 물을 붓고 호박을 잘 익게 썰어 넣고 소금넣어 푹 끊이고 찹쌀가루를 물에 게어서 푹 삶은 호박에 넣고 20분 정도 끊입니다.
‘늙은호박 고지’는 호박을 을 썰어서 굴비 엮듯이 짚으로 엮어서 볕에 5일 정도 말립니다. 호박 호박 시루떡(=곶감떡)을 해먹습니다. 겨울 내내 먹습니다.
‘늙은호박시루떡(=곶감떡)’은 나박하게 썰어 말린 호박고지를 물에 한 번 씻은 뒤에 찹쌀가루와 섞고 시루에 천을 깔고 삶은 팥을 깔고 호박고지와 찹쌀가루섞은 것을 올리고 이런식으로 켜켜이 올려서 찝니다.
‘호박꽃 만두’는 호박꽃을 잘 씻어 송어살 다지고, 소금, 계란, 밀가루, 쪽파, 다진마늘을 다 잘게 다져서 비벼가지고 꽃 속에 넣어서 실파로 머리 끝을 묶은 뒤에 찝니다. (소가 익으면서 부풀어 오르니깐 적게 적당히 넣습니다.)
‘풋호박된장찌개’는 애호박, 호박잎, 우렁, 파, 고추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끊입니다.
‘늙은 호박 낙지밥’은 늙은 호박 속을 파내고 불린찹쌀을 넣고 밤, 도라지, 전복, 낙지 등을 넣고 섞은 뒤에 뚜껑을 열고 중탕을 합니다.
풋호박이 늙은 호박이 되면서 주황색을 띠게 되는데 그 때 몸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작용) 성분이 4~5배 정도 증가합니다. 이 외에도 당질이나 무기질인 칼슘 철분 그리고 칼륨 성분이 증가하게 됩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관동리
‘늙은호박장어중탕’은 호박 속을 파내고 장어를 잘 씻어 살아 있는 채로 호박 속에 세 마리를 넣고 생강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에 5시간 정도 중탕으로 끊입니다. 그리고 천 면보에 싼 뒤에 꽉 쫘서 즙을 냅니다.
‘늙은 호박조청’은 늙은 호박을 잘라 푹 삶습니다. 그리고 보온 밥솥넣고 밥을 넣고 엿기름을 넣어 6~7시간 정도 보온 밥솥에서 당화를 시키고 건더기를 거른 뒤에 약불에서 조립니다.
‘호박잎 삼치쌈’은 삼치를 회로 썬 다음에 호박잎을 삶은 뒤 호박잎에 올리고 간장양념을 뿌린 뒤에 싸먹습니다.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성방리
동아는 껍질을 잘 벗겨서 하얀 속살만 사용해서 음식을 합니다.
‘동아정과’는 굴껍데기를 불에 구워서 곱게 빻아 석화가루를 만듭니다. 동아 껍질을 까고 속을 다 긁어내고 썰어서 석화가루를 잘 묻혀서 항아리에 넣고 3일정도 수분을 빼줍니다. 그리고 꺼내서 씻은 뒤 물에 끊여 석화 찌꺼기를 완벽히 제거 후에 조청을 넣고 조립니다.
‘늙은 호박전’은 호박 속 씨는 발라내고 숟가락으로 호박 속을 긁어서 밀가루와 섞어 전을 부칩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동해리, ‘성도사’
‘
늙은호박식초’는 늙은 호박 속에 섬유질을 긁어내지말고 씨만 발라냅니다. 시루에 현미쌀을 씻어 넣고 나박하게 썬 호박을 올린 뒤에 찝니다. 그리고 유기농 통밀로 만든 누룩과 섞어 항아리에 넣고 절구에서 토종생강과 인삼을 찧어서 항아리에 넣은 뒤 손으로 뒤적여준 뒤 물을 붓고 5일간 숙성을 시킵니다.
‘늙은호박김치’는 늙은 호박을 푹 삶은 뒤에 찹쌀가루를 넣어 풀을 쑤고 식힌 뒤 거기에 고춧가루, 다진갓, 깨 등을 잘 섞은 뒤에 절인 배추에 잘 발라줍니다.
‘늙은호박국’은 호박을 나박하게 잘라 물에 끊인 뒤 소금으로 간을해서 끊입니다.
‘늙은 호박밥’은 쌀을 씻어 솥에 넣고 늙은 호박, 밤, 호박씨 등을 넣고 밥을 짓습니다.
*충청북도 보은군 산외면 산대리
‘대형호박죽’은 대형호박을 톱으로 자른 뒤 속을 발라 내고 껍질을 벗긴 뒤 잘라 푹 삶습니다. 그리고 푹 익으면 거기에 찹쌀 물을 섞으면서 젓습니다. 그리고 삶은 팥을 넣고 한소끔 끊입니다.
‘박잎부침개’는 밀가루 갠 물에 박잎에 묻혀서 팬에 올리고 호박꽃을 올리고 부칩니다.
'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 >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5회 천지의 기운을 품다, ‘무주청정밥상’ (0) | 2023.07.28 |
---|---|
한국인의밥상 144회 :: 고맙습니다, ‘쌀밥’ (0) | 2023.07.27 |
한국인의밥상 142회 :: 국물맛의 유혹, ‘홍합이 돌아왔다.’ (1) | 2023.07.24 |
한국인의밥상 141회 :: 30일간의 숨바꼭질, ‘백두대간 송이버섯’ (0) | 2023.07.23 |
한국인의밥상 140회 :: 천년의 지혜, ‘합천 가을 밥상’ (1) | 2023.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