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까치가 울면 고향으로 갑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고향으로 향하고 고향은 우리를 기다립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동
자식의 입맛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밥상에 무엇을 올릴지 고민하지 않고 이것 저것 준비를 합니다.
‘산적’은 소고기에 얇게 썰어 칼집을 내고 간장양념을 해서 구운 뒤에 파와 깨를 뿌려 줍니다.
‘팥잎국’은 들깨 갈은 물에 된장을 풉니다. 팥잎을 삶아서 버무린 뒤 독 안에 담고 소금 간을 하여 돌러 눌러두어 노랗게 변하면 물에 헹궈서 볶거나 국을 끓여 먹었다고합니다. 그 팥잎을 넣고 끊입니다.
‘팥잎무침’에도 들깨국물을 넣고 볶습니다. 몸을 보하고 노폐물을 빼주는 좋은 음식궁합입니다.
‘매작과’는 밀가루에 계란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물,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그리고 얇게 밀어서 배를 가르고 손으로 꼬아서 모양(이 모양이 매화나무에 새가 앉아있는 것 같다고 이름을 짐.)을 내고 튀긴 다음 조청에 버무린 뒤 깨를 뿌립니다.
‘날떡국’은 찹쌀가루를 익반죽을 해서 바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날반죽으로 끊인다고 해서 날떡국이라고 합니다. 멸치육수가 잘 우러나면 간장으로 간을 한 뒤 만든 떡을 넣고 살살 저어주면서 찹쌀이 풀어지지않게 익혀냅니다. 그리고 파를 넣어 줍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귀성길은 언제부터 였을까요?
1970년대 산업화가 그 시작이였습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가는 삶의 패턴이 바뀌는 현상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서 가려는 본능적인 욕구의 표출이라 볼 수 있고 역사적으로 보면 설과 추석 외에 한식 단오라는 4대 명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설과 추석, 2대 명절만 있습니다. 이때만 공휴일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면 공휴일에만 시간을 낼 수밖에 없는 제도가 영향을 미쳐서 귀성현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상주시 외남면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는 겨울이 한참 농번기입니다. 곶감이 잘 마르는 이 때 추운겨울이 명절이 겹칩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명절은 지나치기 일수라고 합니다.
이른 설에 ‘곶감 떡’을 합니다. 쌀가루에 삶은 팥, 설탕넣고 곶감을 잘라서 넣고 잘 섞은 다음 물을 끊이고 시루 밑 구멍을 짚으로 덮은 다음 재료를 넣고 2시간을 찝니다.
‘무전’은 삶은 무로 전을 해서 양념간장에 찍어먹습니다. 배추전도 합니다. 고구마도 옷을 입혀 부칩니다.
‘돼지고기떡국’은 잘게 채썬 돼지고기와 두부에 다진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떡국을 끊여서 그 위에 올립니다. 소고기가 비싸서 못먹을 때부터 했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 ‘실향민 마을’
‘간자미회무침’은 군산 수산물 종합센터에서 사온 간자미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손질에 들어갑니다.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막걸리로 씻어서 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쫄깃하게 만듭니다. 막걸리의 유기산이 간자미살을 응집 시키기 때문입니다. 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설탕을 무에 잘 버무린 다음 손질한 가자미를 넣고 깨와 무, 미나리를 듬뿍넣어 잘 버무려줍니다.
황해도에서는 떡국보다는 ‘만둣국’을 먹습니다. 김치, 두부, 숙주, 당면 고기를 넣고 잘 버무려서 소를 만들고 속을 꽉채워서 왕만두를 빚습니다. 예전에는 밀가루가 귀해서 호밀로 많이 해먹었다고 합니다. 수탉(암탉보다 기름이 적어서)을 고아서 육수를 내고 만두를 넣어서 끊입니다. 그리고 닭고기를 발라 고춧가루에 버무린 것을 올리고 지단과 김을 올립니다.
돼지비계로 기름을 발라서 ‘녹두지짐’을 합니다. 명절에는 꼭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김치밥(짠지밥)’은 김치를 썰어서 밑에 깔고 돼지고기를 올리고 콩나물을 올린뒤에 불린쌀을 넣고 냄비밥하듯이 합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습니다.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덕성포구에서 장사하는 어머니는 큰 아들이 오는 명절을 준비합니다. 쌀을 들고 방앗간에 가서 가래떡도 뽑고 집에 오자마자 굴비선별을 해서 좋은 것을 따로 보관합니다. 큰아들이 오면 쪄줄려고 놓아두는 것입니다. 조기에 내장과 뼈를 바른 것도 걸어둡니다.
‘고추장 굴비’는 빠삭 말린 조기를 망치로 두들겨서 살을 찢어냅니다. 거기에 다진 생강, 통마늘, 매실청을 넣고 고추장으로 잘 버무려줍니다.
‘조기전’은 생조기를 뼈를 바르고 포를 뜨고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옷을 입혀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지져냅니다.
‘게살무침’의 살과 내장만 빼서 쪽파, 양파, 생강, 고추, 고춧가루, 매실청, 통깨를 뿌리고 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굴 떡국’은 굴을 손질을 하고 끊는 물에 넣고 떡을 넣고 계란에 파를 버무려서 넣습니다. 그리고 끊여 김가루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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