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하늘과 바다 경계가 살아진 남해에 가을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힘이 쌘 날쌘돌이 참문어입니다. 졸깃하고 고소한 맛인 보기만해도 입맛이 도는 참문어는 관혼상제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남해바다 여수에서 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신기마을
여수에서 제일 많이 문어가 나오는 곳이 이 돌산도입니다. 돌산도의 크기는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듭니다.
하루에 참문어 단지를 5천~6천개를 15~25도 사이 수온에 바다 속에 담가둡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 자고 있다가 단지를 나무막대기로 치면 나옵니다.
동해에서는 통발에 정어리를 달아서 담가 두었다가 잡습니다. 대왕문어와 대문어는 피부색도 진하고 갯벌에서 사는 반면 남해의 참문어는 수심 50m~60m 자갈이나 바위 틈에서 살면서 산란을 합니다.
참문어(돌문어) 서식형태를 보면 동해안에서 서식하는 대문어에 비해서 참문어는 리아스식 해안이라던가 이런 곳에 자갈이나 암반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자갈이나 암반 사이에 숨어서 서식하기 때문에 서식 장소로서 여수 앞바다가 적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에서 잡자마자 문어 머리 속을 손질하고 물에 넣고 끊여서 먹기 좋게 잘라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라면스프에 찍어 먹습니다.
‘문어갓숙회’는 솥에서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삶고 갓김치에 싸먹습니다. (오래삶으면 질겨짐.)
‘참문어 물회’는 문어를 얇게 썰고 오이, 양파, 고추 등 야채를 얇게 썰고 다진마늘, 다진파, 된장 등을 넣고 물을 붓고 얼음을 넣어 섞습니다.
‘참문어먹장국’은 참문어 머리 속에서 내장을 손질해서 솥에 넣고 물과 된장을 넣어 손으로 비벼서 치대줍니다. 그리고 호박을 넣고 끊이다가 문어 코를 넣고 한소끔 끊여냅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
참문어를 말린 것을 피문어라고 합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예미마을
‘피문어’는 참문어 머리에 칡줄기를 둥글게 휘어서 코 꿰어서 10일정도 말립니다. 반나절 말리고 다시 모양을 잡아 이쁘게 말립니다.
‘참문어 돼지고기 두루치기’는 돌문어를 손질해서 방망이로 팍팍 쳐서 부드럽게 하고 먹기 좋게 자른 뒤 삼겹살을 넣고 야채를 넣어서 빨간 양념을 해서 비벼줍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올려서 볶어줍니다.
‘피문어간자양념구이’는 말린 피문어를 두둘겨서 좀 부드럽게 만든 다음에 석쇠에 올려서 초벌하고 간장 양념을 뿌려 다시 굽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진막마을
진막마을은 해녀마을입니다. 제주도 출신 해녀들이 많습니다. 초도에는 전복, 해삼이 4계절 풍부합니다. 참문어가 힘이 쎄서 제일 잡기 힘듭니다.
‘참문어삼합백숙’은 닭을 손질 한 뒤 뱃 속에 마늘 대추 등을 넣고 압력밥솥에 넣어주고 전복, 참문어를 넣어주고 그 위에 쌀을 올립니다. 그리고 푹 삶아줍니다.
‘참문어내장수제비’는 참문어 먹물, 미역, 톳, 내장을 다집니다. 그리고 밀가루와 수제비 반죽을 합니다. 삼합백숙 육수에 수제비를 떠서 넣고 끊입니다.
*전라남도 여수 교동
‘오림’은 백문어, 오징어 등 말린 것으로 오려 만듭니다.
이 지역에서는 폐백상에는 말린 문어를 제사상에는 삶은 문어를 올립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피문어죽’은 이팥을 씻어서 솥에 넣고 피문어와 대추를 넣고 끊입니다. 그리고 쌀을 넣고 푹 끊인 뒤에 피문어를 먹기 좋게 잘라 죽 위에 올립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참문어호박찜’은 늙은 호박 위를 따서 씨를 파냅니다. 문어에 밀가루를 뿌려 빡빡 문질러서 손질을 한 뒤에 호박 속에 홍삼, 대추, 은행, 찹쌀, 참문어를 넣은 뒤에 뚜껑을 닫아주고 찝니다.
‘참문어먹물과편’은 참문어 먹물을 채에 걸러 준비합니다. 그리고 배를 간 뒤에 먹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끊인 뒤에 틀어 넣고 굳힙니다. 그리고 먹기좋게 잘라줍니다.
리조틴이라고 하는 먹물의 성분이 향균효과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 따라서 방부효과까지 있다고 해서 상당히 좋은 성분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블랙푸드의 붐을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검정 먹물을 집어 넣은 빵이라든지 스파게티 등 여러 가지 국수류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문어샐러드’는 문어를 삶아서 어린잎 채소 위에 올리고 오색 찹쌀떡을 올립니다. 그리고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소스를 올려 먹습니다.
'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 >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의밥상 139회 :: 깨가 쏟아지네, ‘예천 참깨 밥상’ (1) | 2023.07.02 |
---|---|
한국인의 밥상 138회 :: 추석기획, ‘아버지, 어머니 진짓상 받으세요’ (1) | 2023.06.03 |
한국인의밥상 136회 :: 가을이 오는 길목, ‘추풍령 밥상’ (0) | 2023.06.03 |
한국인의밥상 96회 :: 땅의 기운을 품다, ‘산청약초밥상’ (0) | 2022.02.11 |
한국인의밥상 95회 :: 서해안 2,100km, ‘갯벌 낙지를 만나다.’ (0) | 2022.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