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95회 :: 서해안 2,100km, ‘갯벌 낙지를 만나다.’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5000년 간 깨지지 않는 약속, 바다는 치마 끝자락을 걷어 올리듯 하루 두 번 숨을 쉽니다. 갯벌의 포식자 낙지, 낙지 포식자 인간!

 

*전라남도 목포시, ‘북항’

전남 일대에서 잡히는 낙지가 다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그 날의 낙지시세가 정해집니다. 통발로 잡은 낙지, 손으로 잡은 낙지 모두 다 거래가 됩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발로 슬쩍슬쩍 갯벌을 눌러 물이 슬슬 올라오는 부럿(낙지구멍)을 찾습니다. 발이 1m가 넘는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세발낙지’를 잡습니다.

낙지 암수 구별이 작은 다리가 암컷은 끝까지 가늘고 수컷은 다리가 뭉뚝하다고 합니다. 낙지의 70%가 봄에 산란하고 나머지는 가을에 산란합니다.

옛날에는 낙지를 잡아서 말려서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낙지호롱구이’는 대나무 끝을 갈라 다리 끝을 끼우고 돌려주면서 감습니다. 그리고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굽습니다. 그 다음 간장양념을 뿌려 굽습니다.

‘돼지고기 낙지볶음’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고 낙지와 함께 고추장 양념을 해서 볶아서 익힙니다.

‘배추낙지초무침’은 배추가 흔한 가을이 오면 배추를 살짝 숨죽여서 찢어 넣고 낙지를 살짝 데쳐 바르고 초고추장을 넣고 비빕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손불면

칠게를 주낙 끝에 걸어줍니다. 죽은 것은 산 놈으로 갈아줘야합니다. 낙지는 산 놈만 먹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밤에 작업을 합니다.

‘낙지죽’은 낙지를 소금을 넣고 박박 문질러서 씻어 줍니다. 불린찹쌀에 대추, 마늘, 인삼, 당귀 등을 넣어서 끓입니다. 어느 정도 익고 한약재향이 나면 낙지를 넣고 끓여줍니다.

 

낙지는 타우린 함량이 굉장히 높게 들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비타민 뮤사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는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고혈압 개선 효과,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효과, 시력회복을 돕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서산시

서해안의 갯벌 하면 전체적으로 다 같을 것 같지만 사실은 좀 다릅니다. 중부권역으로 따지는 인천, 경기, 충남 지역은 퇴적물이 약간 조립합니다. 조립하다는 것은 입자가 굵은 형태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고 남 서해 쪽에 있는 전남 같은 경우는 조립이 아닌 가는 세립의 형태를 보입니다. 순수한 갯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퇴적물의 특성들이 낙지의 형태에 여행을 미칩니다. 위쪽에 있는 중부권에는 약간 다리가 굵으면서 짧은 낙지가 그리고 남쪽에 세립질에 있는 낙지들은 가늘고 긴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낙지숙회’는 낙지를 잘 씻어 끓는 물에 데쳐서 먹기 좋게 자릅니다. 그리고 조선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먹습니다.

‘밀국 낙지탕’은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밀국(칼국수)을 만들어서 끓는 육수에 면을 넣고 끓이다가 낙지와 야채들을 넣고 끓입니다. 옛날에는 낙지를 잔뜩넣고 밀이 귀해 면이 적어서 면을 찾아먹었다고 합니다.

‘박속 낙지탕’은 박을 썰어 속에 씨는 다 제거하고 박속을 수저로 긁어서 끓는 육수에 넣고 낙지와 야채들을 넣고 끓입니다.

‘낙지죽’은 서산식으로는 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서 불린쌀과 참기름을 넣고 같이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고 낙지 먹물을 터트려 넣어서 같이 끓입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원래 간척지 사업을 하기 전에 낙지하면 ‘영암낙지’를 알아주었습니다. 예전 무교동 낙지집에서 영암낙지라고 안하면 안 알아줄정도였다고 합니다.

‘낙지호롱’은 짚에 끝에 머리를 끼고 돌려서 찜통에 넣고 찝니다. 그리고 간장양념을 뿌려줍니다.

‘갈낙탕’은 독천시장에서의 낙지와 우시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끓여져서 나온 음식입니다.

‘낙지 비빔밥’은 그릇에 밥을 넣고 산낙지를 다져 넣고 고추장, 참기름, 계란 노른자, 깨, 애호박을 넣어 비비는데 약간 육회비빔밥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중국산 낙지는 누렇고 발은 짧고 깨끗한 맛이 부족합니다. 국산 낙지는 조금 잿빛 색깔이 나고 중국산 낙지는 누런 색깔이 납니다.

 

*대부도

‘낙지두루치기’는 낙지 작은 것은 데쳐서 고춧가루, 깨, 파 등을 넣고 비벼서 먹습니다.

‘해물 연포탕’은 조개와 게 등을 넣고 끓이다가 야채와 낙지를 넣고 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