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210회 :: 보령 바다 봄 만났네, ‘주꾸미, 키조개’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봄이 오면 바다 깊숙이 봄을 알리는 녀석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밉니다. 오동통 살찌고 돌아온 녀석들이 오면 겨울내 잃어던 입맛이 돌아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주꾸미가 봄에 제철인 이유는 산란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꾸미탕탕이’는 주꾸미 다리를 칼로 막 탕탕쳐서 회로 먹습니다.

‘주꾸미 데침’은 주꾸미 머리는 끓는 물에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아니면 묵은지와 같이 먹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 2리

바다 속에 소라껍데기를 매달아 바다에 넣어두었다가 올리면서 잡습니다. 산란기 쭈꾸미는 어두운 곳에 숨는 습성 때문입니다.

‘주꾸미뭇국’은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고 빡빡 문질러서 씻어서 이물질을 다 제거합니다. 솥에 끓는 물에 무를 나박하게 썰어 넣고 끓이다가 주꾸미를 잘게 썰어 넣고 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주꾸미굴찜’은 끓는 물에 주꾸미를 통째로 넣고 색깔이 변할 정도만 살짝 데쳐 줍니다. 냄비에 콩나물을 깔고 그 위에 쭈꾸미, 그 위에 미나리, 파 등을 올리고 매콤한 양념을 더한 뒤 굴을 올려 막 비벼서 볶아줍니다.

‘주꾸미전’은 부침개 반죽에 주꾸미와 야채를 썰어 넣고 부쳐줍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 3리

‘주꾸미김치밥’은 주꾸미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을 합니다. 먹기 좋게 썰고 김치를 씻어 송송 썰은 뒤 쌀 위에 올려서 밥을 짓습니다. 그리고 달래간장을 넣고 비벼 먹습니다.

‘주꾸미호롱구이’는 나무젓가락에 쭈꾸미 머리를 꽂고 돌돌 말아서 살짝 굽고 고춧가루, 간장, 깨 등으로 만든 양념을 바르면서 노릇하게 굽습니다.

‘주꾸미 두루치기’는 고추장, 매실액, 마늘 등을 팬에 넣고 섞은 뒤, 위에 당근, 콩나물, 미나리 등 야채와 함께 쭈꾸미를 넣고 볶아줍니다.

‘주꾸미 샤브샤브’는 육수를 끓이면서 배추, 쪽파, 양파 등 야채를 넣고 그 육수에 주꾸미를 넣어 데치듯이 해서 먹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오천항’

2시간쯤 바다에서 내달려 나가 바다 한 가운데서 닻을 내리고 정박합니다. 수온이 4도 정도 됩니다. 잠수부가 잠수를 해서 바다바닥에 20cm만 내밀고 박혀있는 키조개를 캡니다. 키조개는 농사기구인 키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키조개 라면’은 라면을 끓인 뒤에 키조개 관자를 썰어 넣고 끓입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키조개국수’는 냄비에 무, 통파, 꽃게, 다시마를 넣고 거름망에 고추씨, 땡초, 말린 밴댕이, 해삼 등을 넣고 물을 부은 뒤에 끓입니다. 그리고 소면을 삶은 뒤에 찬물에 씻은 뒤에 그릇에 넣고 유부, 미나리, 키조개, 김을 올리고 따뜻한 국물을 부어 줍니다.

‘키조개회’는 관자를 얇게 썰어서 묵은지에 싸서 먹습니다.

‘키조개 장조림’은 얇게 썰은 관자를 끓는 물에 데친 뒤 냄비에 넣고 간장, 물엿, 메주리 알 등과 함께 조려줍니다.

‘키조개회무침’은 외투막을 소금을 넣고 박박 문질러서 깨끗이 씻고 먹기 좋게 썰은 뒤 오이, 미나리, 당근, 양파 등과 관자랑 함께 초장에 무쳐 줍니다.

‘키조개전’은 얇은 관자와 외투막에 밀가루옷, 달걀옷을 입혀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불로 부쳐줍니다.

잡아온 키조개를 넣어두는 저장소는 길게는 2개월간 키조개가 살아있다고 합니다. 바다물에 넣어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키조개 주문이 들어오면 저장소에 꺼내서 각지로 보내집니다.

키조개는 내장을 제거하고 꼬지(발), 패주, 외투막으로 분리를 합니다.

‘키조개미역국’은 물에 불린 미역을 넣고 끓이다가 키조개를 얇게 썰어 넣은 뒤에 멸치액젓으로 간을 합니다.

‘키조개 삼겹살구이’는 삼겹살을 굽고 얇게 썰은 관자를 살짝 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