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경북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단산’
친환경농업이라고 해서 제초작업을 제초제로 하지 않고 예초기로 작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재배기술이 안 좋다 보니까 봉지를 씌워서 병해충을 방지했는데 지금은 재배기술이 좋아져서 봉지 씌우는 작업을 안한답니다. 봉지를 씌우게 되면 사과가 맛이 없어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대추알만한 사과가 주먹만하게 커지면 문경고개에 가을이 찾아 올겁니다. 문경 사과가 유명한 이유는 이 곳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경상도에서 한양 가는 길은 추풍령, 중령, 문경새재가 있었습니다. 추풍령과 중령보다 문경새재가 하루가 덜 걸렸습니다.
*경북 문경시 흥덕동
언덕이 많은 문경은 쌀이 귀했습니다. 쌀대신 도토리를 많이 먹었습니다. 큰 통에다가 도토리를 담아서 소금을 넣어두면 1년을 두어도 변질이 안된답니다. 소금끼를 먹지 못하면 촉(=싹)이 납니다. 조선왕실에서는 기흉을 막기 위해 전국에 도토리 나무를 심게 했는데 특히 논이 적었던 문경에는 도토리 나무가 많습니다.
‘묵조밥’을 하기 전에 도토리 묵을 만듭니다. ‘도토리묵’은 우선 도토리를 망치로 쳐서 다 까고 멧돌에 도토리를 넣으면서 갑니다. 도토리 간 물을 솥에 넣고 끊이면서 눌지 말라고 계속 젓고 반죽이 조금 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넣고 하면서 농도를 잘 맞추면서 끊이다가 기포가 나오기 시작하면 거의 다 된겁니다. 주걱을 세워 넣었을 때 딱 서면 놓도가 맞는 것입니다. 다 되면 틀에 담아서 굳힙니다. 그리고 잘 씻어서 ‘조밥’을 합니다. 조로 밥을 하면 떨어지는 게 끈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은 쌀을 조금씩 넣어서 하는데 옛날에는 밥알 씹히는게 별로였다고 합니다. 조는 백미에 비해 철분이 10배 많고 항산화 물질이 많아서 장기와 피부를 좋게 합니다. ‘묵조밥’은 이뿌게 묵을 길게 썰어 그릇에 넣고 조밥을 넣은 뒤 간장고춧가루양념장에 비벼서 먹습니다. 상추쌈에 싸먹기도 하고 익은 김치를 넣어서 먹는 집도 있습니다.
*문경새재
조선왕조 때 만들어진 길로 세 개의 관문이 있습니다. 새로만든 고개라고 해서 새재 또는 새도 넘기 힘들다고 해서 조령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들을 ‘문’, 경사 ‘경’자로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길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또 하나는 감방시설이라고 다시 말해 이길은 치안이 확보됐었습니다. 그래서 산적이라든지 들짐승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이었기 때문에 이용했습니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갈평리, ‘하늘재’
조선시대에 문경새재가 생기기 전 삼국시대부터 천년도 넘게 영남사람들이 다녔던 고개입니다. 하늘재에는 ‘OO요’가 쓰여 있는 곳이 많은데 모두 전통으로 도자기를 굽는 가마입니다. 문경에는 이런 가마가 23곳이나 됩니다. 그 중 8대째 이어오는 곳에 들려봤습니다. 문경가마는 좀 특이 합니다. 가마가 층층이 다섯 칸 가마로 되어 있습니다. 장작가마라고 그러기도 하고 망댕이 가마라고도 합니다. 이 가마는 아래에서 불을 떼면 연기가 윗가마로 가서 적은 장작으로도 높은 열을 낼 수 있습니다. 이 동네 일대가 전부 도자기를 구워서 먹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하늘재 길이 있는데 하늘재 이 길이 어떤 길인가 하면 여기서 도자기를 구워서 가마를 여는 날 보부상들이 줄 서서 도자기를 타서 지게에다 지었습니다. 등에 보부짐을 지고 강원도 원주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서울로 가기도 하는 지름길이 바로 하늘재 길이였습니다.
망대가마에 불을 떼는 날이면 어머니는 ‘국수’를 밀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니깐 밀가루가 제일 싸서 국수, 수제비를 해먹었습니다. 국수 반죽을 엄청 얇게 밀어서 얇게 칼로 썰어 국수를 만들고 끊는 물에 국수와 애호박, 표고버섯을 넣고 한 소끔 끊으면 채를 친 배추를 넣습니다. 익으면 그릇에 국수를 담고 간장양념장을 넣어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배고파서 일부러 완전 불려서 먹기도 했답니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칠성암’
문경에는 사찰이 아흔개가 넘는 다고 합니다. 혹자는 삼한 시대부터 자주 분쟁이 일어나서 그걸 막을려고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소통이면서 갈등이였던 고개 길에 안식처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명종스님은 채취를 할 때 한가지에서 많이 뽑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나무가 죽기 때문입니다.
‘조선솔잎’으로 솔 차나 솔 식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솔은 반드시 조선 솔이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외솔에는 송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조선 솔에는 적당한 엽록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입니다. ‘솔잎차’는 항아리에 갓 딴 솔잎을 넣고 눌렀을 때 물이 한마디 정도 오게 설탕물을 붓습니다.
‘솔잎식초’는 솔잎차에 설탕을 적게 넣어 실패하면 식초가 된다고 합니다. 솔차는 불로장생에 선약으로 불리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좋습니다.
‘약식’은 설탕을 녹인 시럽을 찹쌀 고두밥에 같이 넣고 버무립니다. 잣, 밤, 땅콩, 잘게 다진 표고 넣고 비빕니다. 그리고 찐 다음 센불에서 김이 오르면 중불에서 15분 찝니다.
‘장떡’은 표고버섯, 방아풀, 제피잎, 옻된장 등을 넣고 빚어서 숯불에 굽습니다.
‘고추장 무구이’는 버려지는 무를 고추장에 얹어서 기름에 구워 먹게 되는데 질감이 아주 쫄깃하고 버섯보다 더 맛있는 무구이가 됩니다. 밭에 버려진 무가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질감이 달라진 것을 씁니다.
‘된장 야채 샐러드’는 마, 사과, 옻된장, 오미자 식초를 넣고 갈아서 소스를 만들고 인삼, 더덕, 밤, 채소에 버무리면 완성됩니다.
*이화령
일본제국주의가 만든 고개로 다른 고개의 비해 넓습니다. 우리 것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문경의 고개 문화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탄광이 들어서면서부터 였습니다.
문경에 탄광이 많아서 인부들이 노폐물 제거용으로 약돌 돼지고기를 삼겹살로 먹습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문경의 약돌돼지는 사료에 약돌을 3% 넣어서 키웁니다. 면역력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습니다. 이 약돌은 금강산과 문경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암석입니다.
페그마타이트라는 명칭의 돌이 있습니다. 마그마에서 분리되어 나온 화강암으로 주성분이 게르마늄, 셀레늄, 헬륨 등이 들어있습니다. 동물이 섭취했을 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지만 사료에서 약 2~3% 혼합해서 먹으면 혈류가 좋아지니까 지방이 덜 축적됩니다. 돼지 같은 경우는 지방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고 냄새가 없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페그마타이트는 물을 뿌리면 푸른빛이 돕니다. 다른 돌에 비해 특이 성분이 많고 맥반석보다 게르마늄 함유량이 100배 많습니다.
*경북 문경시 점촌동
약돌을 음용수를 넣어 정화 마시기도 하고 냉장고에 넣어서 모든 냄새를 빨아들여서 제거하느데 그만큼 공기를 청정하게 하고 맑게 해줍니다. 김치에 넣어두면 덜 쉬게 해줍니다. 약돌은 오래되면 숯처럼 밖에 두었다가 쓰면 됩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정인식씨는 석탄 캔 것을 운반하기 위해 뚫은 터널을 임차해서 동굴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버섯농사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안쪽까지 청소를 해서 사계절 내내 11도가 유지되는 것을 이용해서 곰치장아찌를 저장을 합니다.
‘곰취장아찌’는 곰취를 항아리에 넣고 간장을 넣을 때 부력에 곰치가 뜨지 않도록 돌을 넣습니다. 그리고 간장을 끊여서 붓습니다. 지피나무(=초피나무)는 고기에 넣으면 비린내나 잡냄새를 없애고 담백하게 만듭니다.
‘초피수육’은 초피나무를 두툽하게 깔고 돼지족 뒷살을 덩어리로 얻고 소금(천일염=굵은소금)을 넣고 된장을 넣고 삶습니다.
‘돼지족살찌개’은 묵은지를 씻어 깔고 돼지고기를 말 썰어서 올리고 양파, 두부, 파 넣고 끊입니다.
‘취나물 무침’은 간장, 참기름, 들기름, 깨 등을 넣고 취나물을 무칩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돌을 들추면 돌 밑에 다슬기가 붙어 있습니다. 6월에 다슬기가 산란을 앞두고 있어 제일 맛있을 때라고 합니다. 다슬기는 간기능을 향상시키고 빈혈증치료해준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서 숙취해소에 좋습니다.
‘다슬기 무침’은 다슬기를 물에 넣고 비비면서 잘 씻고 하루 정도 해감 한 뒤 요리를 합니다. 솥에 물 넣고 다슬기 넣고 끊입니다. 다슬기를 이쑤시개로 돌리면서 빼서 양파, 파, 고추, 부추, 고추장 양념으로 다슬기를 무칩니다.
‘다슬기 냉국’은 오이를 얇게 체 설고 참기름, 식초, 설탕과 다슬기를 넣고 다슬기 삶은 물을 식혀서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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