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선조들은 동네 근처에서 다양한 피서를 즐기셨습니다. 숨은 동네 피서지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고려사에 나오는 바람구멍부터 바닷가 사람들의 무인도까지 동네 비밀피서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한창 복숭아 수확철입니다. 400고지가 넘어가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좋다고 합니다. 복숭아 농가만 140가구 정도가 됩니다. 복숭아 따다가 중간에 새참으로 복숭아 화채를 먹습니다.
일 하다가 중간에 구곡폭포에 가서 몸도 시원하게 담그고 산다슬기도 잡습니다.
‘산다슬기수제비’는 끓는 물에 액젓을 넣고 산다슬기를 잘 씻어 다슬기를 넣어 한쪽으로 수저로 저어가면서 삶아 줍니다. 그리고 살을 발라서 산다슬기 끓인 국물에 다시 넣고 거기에 수제비를 떠서 넣고 호박을 썰어 넣고 끓입니다.
‘복숭아병조림’은 복숭아를 깍아서 조각을 병에 넣고 설탕을 붓고 물을 부어 뚜껑을 반만 닫고 다시 솥에 물을 넣고 중탕으로 끓인 뒤에 뚜껑을 꽉 닫고 꺼꾸로 두어서 진공을 시킵니다.
‘고들빼기김치’는 김치양념에 복숭아병조림을 갈아 넣고 잘 섞은 뒤에 고들빼기에 무쳐줍니다. 복숭아밭에서 고들빼기는 잘 자랍니다.
‘장어탕’은 솥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고 손질한 장어를 넣고 잘 볶다가 물을 붓고 끓입니다. 그리고 체에 걸러서 국물과 살만 발라서 다시 끓이고 고사리, 양파 등에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해서 넣고 끓입니다.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
강진만에서는 맛조개잡이가 한창입니다. 마을에서 배로 5분 걸리는 대섬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갯벌을 삽으로 파서 쏙, 맛조개, 바지락, 낙지 등을 잡습니다.
‘낙지바지락백숙’은 냄비에 닭, 맛조개, 바지락 등을 넣고 끓이다가 익을 때쯤 낙지를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쏙맛조개된장국’은 물에 된장을 풀어 끓으면 바닷물에 해감한 조개들과 쏙을 넣고 끓입니다.
망둥이는 사시사철 잡히지만 가을이 다가올수록 더 맛있습니다.
‘망둥이회’는 망둥이를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배를 갈라서 뼈를 칼로 쳐서 뚝뚝 잘라서 깻잎에 된장, 고추와 싸서먹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계속의 바위를 들어 올리면서 그물을 대서 피라미 같은 작은 민물고기를 잡습니다.
‘도리뱅뱅이’는 피라미 같은 작은 고기를 잘 씻어서 팬에 둥글게 두르고 들기름을 부어 튀기듯 이 굽다가 고추, 파, 양파,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둘러줍니다.
‘메밀만두’는 메밀로 반죽을 해서 피를 만들고 김치로 만든 소를 넣어 빚어서 쪄줍니다. 그리고 깨를 갈아서 들기름을 넣고 찐 만두랑 잘 비벼줍니다. 화로에 올려서 살짝 데워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풍혈(바위틈에서 나오는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얼음이 얼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박은 반을 쪼개 속을 수저로 파서 거기에 꿀과 얼음을 넣고 먹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옥수수 수확이 한창입니다. 눌러서 딱딱하면 잘 여문거라서 땁니다. 따다 배고프면 숯불에 옥수수를 구워 먹습니다. 겨울동안 먹을 옥수수는 엮어서 말립니다.
‘막장냉국’은 시원한 물에 막장을 풀어 보리밥을 말아 먹습니다 (땀내고 일한 뒤에 꼭 먹음).
‘옥수수칡잎떡’은 생옥수수를 알을 따서 맷돌에 넣고 갈아줍니다. 솥에 물을 붓고 옥수수대로 지지대를 만들어 끓이고 그 위에 연한 칡잎에 옥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고 올려서 쪄줍니다.
‘감자범벅’은 솥에 물을 붓고 감자를 까서 넣고 삶아서 감자가 거의 익으면 밀가루에 강낭콩을 넣고 반죽을 해서 그 위에 올려서 쪄줍니다. 그리고 잘 섞어서 ‘오이간장냉국’과 함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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