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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여름

한국인의밥상 29회 :: 강원도의 힘, ‘평창감자’

by 한밥러버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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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1824(조선 순조 24)에 조선의 산삼을 캐기 위해 청나라 사람들이 몰래 국경을 넘습니다. 산삼이라는 것이 재배 작물이 아니라서 찾는데만 한 달에서 일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순조27(1827) 3 11일 세 번째 기사』에 보면 ‘[산삼을 몰래 무역하는 것을 엄금한다]고 핑계를 대면서 일정지역 내의 부유한 자를 뽑아 삼을 몰래 살피도록 파견하였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식량이였는데 그 식량이 감자였습니다.

 그렇게 흘러온 감자가 200여년 동안 많은 것을 남기고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긴 장마가 끝이 나면 평창감자밭은 트렉터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규모가 큰 밭은 이 기계로 하지만 사람의 손을 꼭 걸쳐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자 선별작업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돌을 쌓아서 감자를 구워 먹고, 놀고 더우면 물에 가서 목욕했다고 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삼굿구이라고 삼의껍질을 벗기려고 삼을 찌는 것에서 비롯. 구덩이를 파고 돌을 달군 후 물을 부어 그 증기로 음식을 익혀 먹는 놀이인데 이 방법으로 감자나 옥수수를 익혀 먹습니다.

삼굿놀이하다가 만약에 화상을 입으면 생감자를 갈아서 화상부위에 바릅니다. 다 익으면 감자에 된장을 발라서 먹습니다.

이 지역 분들은 감자에 된장을 발라 먹습니다.

감자는 보통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데 감자를 설탕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감자에 있는 비타민 B1이 설탕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므로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감자를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감자의 칼륨이 소금의 나트륨을 배출하므로 합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자를 된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감자의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된장에 있는 단백질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여러 펩타이드가 항산화 작용도 하므로 건강에도 좋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감자를 먹기 시작했을까요?

오주연문장전산고(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경[1788년출생]이 쓴 백과 사전류의 책)』에 감자는 19세기 초 중국으로부터 들어 왔다고 합니다. ‘인삼을 캐려고 국경을 넘어온 청나라 사람들이 산속에서 감자를 경작해 먹다가 ..중략.. 감자를 남겨 놓고 갔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감자재배를 본격화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 쌀을 가져가면서 쌀 대신 식량으로 감자를 먹으면서부터 였습니다.

 감자는 지금 재배되고 있는 식물 중에서 재배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작물로 알려졌는데 바닷가 근처에서부터 해발 4,880m까지 히말라야 또는 안데스의 고산지대까지 재배되고 있습니다. 기후지대별로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눈이 덮여 있는 그린란드까지 감자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감자의 고향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자를 전세계로 퍼트린 것은 스페인 정복자인 프란시스코 피사로입니다. 처음 감자는 땅속에서 자란다 하여 괴기하다하여 멀리했지만 전쟁으로 피폐해지고 굶주린 백성들에겐 감자만한게 없었습니다.

결국감자를 주식으로 받아들이면서 나라에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발전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강원도에서 많이 발달했습니다.

감자 반데기는 감자를 깍아서 강판에 갈아 베보자기에 넣고 물기를 꼭 짜줍니다. 팔이 부들부들할 때까지 짜야 쫄깃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짜낸 물에 갈아앉은 녹말을 다시 감자건더기에 넣습니다. 녹말을 넣어야 끈기가 생겨 반죽이 쉽고 쫀득한 맛을 더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팥이나 강낭콩을 넣는데 강낭콩이 더 맛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벼서 감자 반죽을 반반하게 해서 푹찌면됩니다.

감자옥수수밥은 옥수수쌀을 만들 때는 말린 옥수수를 맷돌에 갈아서 체에 쳐서 곱게 내립니다. 그리고 솥에 물을 끊이고 옥수수쌀을 넣고 감자 넣고 밥을 합니다. 비타민이 많은 감자와 섬유질이 많은 옥수수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좋은 음식 궁합입니다. 밥을 하면서 아궁이 불에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을 올려서 구워서 먹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강원도에서 감자 재배가 시작되었을까요? 전국에서 재배되지만 유독 강원도 감자가 유명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1920년에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에 난곡농장이 처음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난곡농장에는 그 당시에 독일인 5명이 거주를 하면서 농업연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그린이라는 사람이 난곡 1호부터 5호까지 품종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는데 독일 사람이 개발했던 품종이 1930~40년대까지 상당 부분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재배환경에 구애를 받지않는 감자는 화전민의 손을 타고 강원도의 대표작물이 됩니다. 1930년도 일제강점기 때의 자료를 보면 강원도의 인구가 약 140만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23%에 달하는 35만 명 정도가 강원도에서 화전을 하면서 생활 했던 것으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재배가 원활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무척 많았기 때문에 감자는 척박한 강원도의 땅에서 화전을 일궈서 살아가는 화전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식량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씨감자 경작으로 고소득농가가 된 곳입니다. 감자는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면 감자가 자라질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생육이 정지가 되는데 고랭지에서는 온도가 낮으니까 감자가 무척 잘 자랍니다. 오랫동안 자라면서 영양분이 충분히 축적되기 때문에 수량도 많아지고 맛도 좋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잘여문 감자는 쪄냈을 때 전분에 층이 지지 않아 곱고 찰진 것이 특징입니다.이 날은 중복인데 삼계탕을 끊일 때 감자를 넣습니다.

감자백숙은 감자가 기를 보호하는 성질이 있고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닭도 마찬가지로 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어서 감자와 닭을 함께 사용하면 기를 보하는 효과가 커집니다. 그리고 위장도 더 튼튼하게 하므로 소화흡수도 좋아지고 맛도 더 좋으니까 전통적으로 같이 사용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환경에 맞게 감자를 가공시키기도 했습니다. 얼린 감자를 빻아서 감자 가루를 만듭니다. 팔자니 모자라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을 모아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순간 언 감자가루는 검다는 것도 알고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자가루를 반죽을 해서 면도 만들고 삶은 뒤 콩물을 넣어 언 감자국수를 만듭니다.

남은 반죽은 속에 콩을 넣어 쪄서 감자 송편도 만듭니다.

감자옹심이는 갈아낸 감자는 새알심(옹심이)를 만듭니다. 감자간 것을 짜서 물에 남은 녹말이라 건더기를 섞어서 멸치육수에 넣어 삶아냅니다. 그리고 집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임근성씨는 자영이라는 자주색감자를 재배합니다. 자주색이 진하게 납니다. 안토시아닌 성분도 많습니다. 컬러감자라고도 하고 유색감자라고도 하는데 색의 특징 때문입니다. 껍질만이 아니라 속도 자주색입니다. 그리고 노란색과 빨간색이 있고 색마다 영양분을 달리 한 것입니다.

현재 먹는 것뿐만아니라 가공품에서 공산품까지 산업에 진출합니다.

감자경단은 컬러감자를 갈아서 베보자기에 짜서 건더기를 반반히 펴서 찝니다. 그리고 반죽에 녹말을 넣고 다시 반죽을 해서 동글하게 새알심을 만들어서 끊는 물에 넣고 삶습니다. 그리고 달콤한 조청을 버무립니다. 깨를 뿌려서 마무리합니다.

삼색감자샐러드는 색색의 감자를 먹기 좋게 잘라 끊는 물에 삶아 냅니다. 색끼리 따로 삶습니다(같이 삶으면 색이 변하기 때문). 그리고 요구르트, , 땅콩을 부셔서 뿌려줍니다.

자영감자쥬스는 생감자와 요구르트를 갈아서 주스를 만듭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미역냉국감자국수는 감자를 갈고 베보자기에 넣고 물기를 짜서 건더기를 찜통에 찝니다. 그리고 뜨거울 때 물에 갈아앉힌 감자녹말과 섞어서 잘 치대줍니다. 그리고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면을 뽑습니다. 바로 찬물로 헹구어서 탄력을 더해주고 그릇에 놓고 육수는 미역냉국을 부어 줍니다. 매번 다른 육수로 말아 먹기도 한답니다. 감자국수가 담백해서 가능하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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