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꼬막 제철 : 1~3월 겨울
동아호박 제철 : 9~11월 가을
* 전라남도 보성군 장암리, ‘하장마을’
늦께까지 불이 켜진 날은 제사를 지내는 날입니다. 정성으로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 직접 잡은 꼬막을 올려집니다. 벌교뿐만아니라 남도 제사에 제찬으로 꼬막이 오르지 않으면 제사를 잘 모셨다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제찬이라고 합니다.
*여자만
꼬막은 12월 ~ 3월이 제철이라서, 완전 무장을 하고 여자만 갯벌에 널배를 띄우고 나갑니다. 벌교 꼬막이 맛난 이유는 주위에 공장이 없고 모래가 섞인 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천여톤의 꼬막을 벌교에서 채취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해에서도 채취됐지만 지금은 거의 남해안에서만 채취됩니다.
꼬막은 피꼬막, 새꼬막, 참꼬막이 있는데, 제사상에는 참꼬막이 오르고 새꼬막은 하찮다하여 개꼬막 똥꼬막이라고도 불리며, 피가많다고 피꼬막이라고 합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와 껍질에 페인 골수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꼬막에도 나이테가 있는데, 봄 가을에는 자라고 겨울에는 멈추면서 생긴다고 합니다. 열대지방에 나무들은 나이테가 없고 우리나라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추운 겨울을 버텨서라고 하는데 꼬막도 겨울을 버텨서 나이테가 있나봅니다.
모래가 섞은 갯벌에서 자랄 수도 희고 순갯벌의 꼬막은 암적색이나 검은 색깔을 띄는데, 검은색을 띄는 꼬막이 최상품으로 취급됩니다.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대포리 마을회관’
‘삶은 꼬막’은 갓 잡아서 삶어서 먹으면 딱 제 맛(간이 맞는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꼬막은 깨끗한 물에 깨끗이 빨래 주무르듯이 씻어냅니다. 뻘에서 나온 꼬막은 해감이 필요없고 모래밭에서 나온 꼬막은 해감해야합니다. 팔팔 끊는 물에 찬물을 한바가지 넣고 온도를 살짝 낮추고 꼬막넣고 한쪽 방향으로 휘휘 저으면서 입이 살짝 벌어지면 건져냅니다. 너무 익히면 맛이 없다고 합니다. 안익으면 양쪽에 붙어있고 잘익으면 속살이 한쪽으로만 붙습니다.
‘꼬막구이’는 장작불에 구워먹는데 별미라고 합니다.
‘꼬막죽’은 꼬막껍질만 까고 속살만 준비해서 죽 속에 투하합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던 것이 꼬막죽입니다.
‘꼬막무침’은 싱싱한 채소에 살짝 데친 꼬막속살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어머니들의 손맛이 더합니다. 양념꼬막은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잔재
일본이 수탈해 가기 편한 곳으로 이용했던 벌교, 아직도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중도방죽이라던지 구금융조합 등이 있고,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벌교는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태백산맥을 통해 벌교가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도 메밀이 있어서 친근감이 있었던 것처럼 태백산맥도 꼬막을 접목시켜 벌교라는 지역적 특성이 우리 삶 속에 질박하게 녹아 들게 하였습니다. 소설 태백산맥 중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꼬막 회무침’은 꼬막살을 막걸리 식초가 함유된 매실고추장으로 비빕니다. 미나리, 대파, 양파의 신선한 야채를 따로 양념에 버무린 뒤에 둘이 합쳐 섞어줍니다.
‘꼬막장’은 데친 꼬막에 간장,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을 순서대로 넣는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잘 배도록 수저로 잘 버무립니다.
‘꼬막부침개’는 끊은 물에 휘휘 저어주면서 새꼬막을 삶습니다. 꼬막의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살을 발라냅니다. 밀가루에 묻혀서 게란, 파 등을 섞어서 부쳐줍니다. 참꼬막과 함께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는 음식입니다.
바지락대신 꼬막넣은 꼬막 된장찌개~ 그리고 꼬막구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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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은 다른 조개와 달리 빨간 육즙이 있는데 그 효능은 무엇일까요?
꼬막의 붉은 피는 사람의 혈액과 똑같은 성분인 헤모글로빈 성분이 있어 붉게 보입니다. 그래서 철분이 많아서 빈혈에 좋고, 임신을 한 경우 수유하는 경우와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습니다.
+동의보감 : 속살은 오장을 잘 통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속을 덥히고 소화를 도우며 발기시킨다. 꼬막껍질은 냉기로 생긴 병을 치료하고 혈괴와 담을 없앤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
‘동아호박정과’는 장작불에 꼬막껍질을 넣고 두 번 세번 구워낸 뒤 곱게 빻아줍니다. 다른 것은 딱딱한데 동아호박은 연합니다. 두툽하게 먹기 좋게 자르 후 꼬막껍질가루를 묻혀서 동아의 수분을 제거해줍니다. 그럼 더 아삭해지고 꼬막가루로 간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동아를 꺼내서 여러 번 동아를 씻어준 뒤, 조청을 넣고 끊이면서 조청이 모자라면 더 넣고 물이 모자라면 더 넣고 하면서 어디 가지말고 계속 저으면서 꼬박 이틀 동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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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보성군 벌교, '장이장네 제사상'
생선을 구워 양염장을 바르고 닭도 삶아서 양념을 해서 발라줍니다.
‘꼬막탕’은 꼬막을 삶아 속살을 발라서 걸쭉하게 끊입니다.
스무가지가 넘는 제사상을 정성스레 차리는데 꼬막삶은 것을 올리는 것은 빼먹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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