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콩이며 보리며 저마다 이름이 있지만, 쌀이 아닌 곡식을 잡곡이라고 부르면서 조금쯤 낮춰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못먹어 탈이던 시절얘기고 너무 먹어탈인 요즘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건강이나 체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잡곡 판매량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쌀보다 비싼 잡곡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잡곡의 화려한 귀환을 마중나가보겠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시
귀리는 단단하고 질겨서 도정이 힘들다고합니다.
‘오트밀’은 귀리를 잘 쪄낸 뒤에 압착을 해서 만듭니다.
‘귀리늙은호박전’은 늙은 호박을 갈라서 씨를 발라냅니다. 그리고 수저로 호박 속을 긁은 뒤에 귀리가루와 밀가루를 넣고 물로 반죽을 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둥글 넙적하게 부쳐냅니다.
‘귀리누룽지백숙’은 토종닭을 잘 손질해서 씻은 뒤에 뱃속에 귀리와 찹쌀을 넣고 대추, 마늘을 넣고 묶은 뒤에 가마솥에 넣어 줍니다. 그리고 황칠나무, 벌나무, 마늘, 대추를 넣고 푹 끓여줍니다. 그리고 거의 익었을 때 귀리 누룽지를 육수에 풀어 줍니다.
‘귀리풀겉절이’는 냄비에 물을 넣고 귀리가루를 넣고 잘 저으면서 풀을 쒀줍니다. 절인 배추, 부추, 당근 등에 풀을 비빈 뒤에 김치양념을 넣어서 잘 무쳐줍니다.
*경상북도 예천군
모심기 할 때면 오디, 앵두 등을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율무는 밭에 4~5알을 합쳐서 심습니다.
‘옥수수율무밥’은 쌀, 율무, 옥수수를 잘씻은 뒤에 솥에 넣고 물을 맞춰서 밥을 짓습니다.
‘배춧동태국’은 냄비에 배추와 무를 나박하게 썰어 넣은 뒤에 액젓과 소금을 넣고 숨을 살짝 죽인 뒤에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끓입니다. 끓을 때 잘 손질한 동태를 넣고 끓여줍니다.
‘율무뻥튀기’는 뻥튀기 기계에 말린 율무를 넣고 익혀서 뻥튀겨 줍니다.
‘뽕잎나물볶음’은 뽕잎 말린 것을 끓인 물에 넣고 삶아 줍니다. 잘 삶아지면 건져서 찬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 해줍니다. (삶은 물은 차처럼 마십니다.) 그리고 삶은 뽕잎에 소금을 뿌려 간을 하고 팬에 들기름을 듬뿍 넣고 볶아줍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씨앗도서관에서 가지고 있는 씨앗은 200여 개를 보관 하고 있습니다. 수수, 황녹두 등 토종씨앗들이 있습니다.
‘수수망새기’는 75%이하로 도정한 수수가루를 반죽을 해서 둥글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삶아 줍니다. 그리고 얼음물에 식힌 뒤에 팥고물을 묻혀줍니다.
‘수수풀돼지파김치’는 돼지파를 다듬어서 머리만 모아줍니다. 끓는 물에 수수가루를 풀어 수수풀을 쒀줍니다. 수수풀에 고추가루, 액젓 등을 넣고 잘 섞은 뒤에 돼지파 머리를 비벼줍니다.
‘이곡밥’은 수수와 팥을 불려서 밥을 짓습니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말고도 꼭 이곡밥을 해서 주셨다고 합니다.
‘수수찜’은 밥을 할 때 위에 수수를 위에 올려 찐다음에 껍질을 벗겨 먹었습니다.
새뱅이(민물새우)는 소나무 가지를 논에 두면 새뱅이가 소나무 잎사이에 숨어 듭니다. 그러면 그물에 털어서 잡습니다.
‘새뱅이머위국’은 하얀들깨를 확에 갈아서 물에 푼 뒤에 채에 걸러 물에 풀어서 끓입니다. 그리고 머위, 새뱅이(민물새우) 등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전라북도 고창군
보릿고개에는 안익은 보리를 베어다가 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보리가리밥’은 덜 여문 풋보리는 손으로 비벼서 까락을 따로 털어서 가마솥에 넣고 삶아 뜨거울 때 비벼서 껍질을 까고 말립니다. 그리고 맷돌로 갈아 완두콩을 넣고 밥을 짓습니다.
‘미역귀보리스프’는 풋보리쌀을 넣고 볶다가 바지락살을 넣고 볶은 뒤 된장을 풀어 줍니다. 미역귀를 삶아 잘게 썰어 넣어줍니다.
‘조기구이보리초밥’은 갓 지은 보리밥에 초밥 간을 해줍니다. 잘 구운 조기를 살만 발라내서 초밥에 섞고 깻잎순을 넣고 잘 비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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