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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그밖에

한국인의밥상 124회 :: 가장 슬픈 한 끼, ‘전쟁과 밥상’

by 한밥러버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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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전쟁은 모든 것을 폐허를 만들었지만 살기 위해 먹어야만했습니다.

애호박국수는 애호박채와 국수를 삶아 찬물에 씻은 뒤 계란 지단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 먹어도 맛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미군부대에서 일을 하고 씨레이션(전투식량)을 받아와 한꺼번에 넣고 죽처럼 끊여 먹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꿀꿀이죽(=UN)’은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음식물 지꺼기를 가져다가 깡통에 끊여서 팔았습니다. 적은 돈으로 그래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담배꽁초, 요지 등 쓰레기가 나오는데 그것조차 없어서 못먹었던 시절이였습니다. 시큼한 냄새가 나면 소다를 뿌리면서 저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물에, 대파, 파뿌리 무, 고추, 마늘, 북어 머리를 넣고 육수를 냅니다. 고기 육수는 기름져서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치는 젓갈과 파를 넣지 않고 심심하게 김치를 담급니다. 젓갈이 들어가면 찌개 맛을 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햄, 소시지, 간고기(망치고기), 두부, 다진마늘, 빨간 소스, , 당면 등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줍니다.

부대고기 볶음은 베이컨, 소시지, 칠면조고기 등 부대에서 나오던 고기와 양배추, 양파, 당근, 파 등을 넣고 양념을 해서 볶아줍니다.

 

부대고기를 쓰는 것은 금지됐던 시절이기에 그 때는 부대찌개라는 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미국 부대 사람 중에 존이라는 이름이 많으니깐 존의탕이라고 해서 존스탕으로 불렸는데 존슨대통령이 오면서 존스탕이 아니라 존슨탕으로 이름이 바뀐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어린 소나무 겉껍질을 벗기고 속에 하얀 속껍질(송기)을 벗겨 잿물에 삶아서 부드럽게 가루가 되도록 절구에 찧어서 밀가루, 호밀가루, 메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떡을 해 먹었습니다.

꽃나물통밀죽은 통밀을 맷돌에 넣고 갈고 꽃나물(잘자라서 피난나물이라고 불림.)을 끊는 물에 삶아서 먹기 좋게 자른 뒤에 끊는 물에 통밀과 감자와 함께 끊여서 죽을 쑵니다.

쑥개떡은 언감자전분과 데친 쑥과 잘 반죽을 해서 둥글납짝하게 빚어서 찝니다.

 

*부산광역시

농마국수(감자전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함경도는 산이 많아 돌이 많아서 감자를 많이 심음] = 함흥냉면)’는 감자전분으로 반죽을 해서 국수틀에 넣고 빼면서 바로 삶은 뒤에 찬물에서 헹군 뒤에 양념을 하고 고명(오이, , 삶은계란, 깨소금)을 올린 뒤 꿩육수를 살짝 뿌려줍니다.

돼지국밥은 돼지뼈로 국물을 내서 밥을 말아서 배고픈 피난민들에게 배급이로 한 그릇씩 주었다고 합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음식문화사 쪽에서 보면 사람과 사람의 교류입니다. 그 전에는 각 지역마다 독특한 음식이 있는데 그렇게 왕래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니까 북한 음식이 부산에서도 유행을 하고 부산 음식들이 다른 곳도 가고 부산에서 음식을 배워서 다시 서울로 가고 이런 교류는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남긴 휴유증은 오래갔습니다. 폐허 속에서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유엔에 보호 물자였습니다. 그 중에는 밀가루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잉여농산물 해외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과 맞물리면서 값싼 밀가루가 사람들의 밥상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 ‘배다리 마을

만둣국은 김치, 당면, 두부, 고기, 숙주 등을 송송 썰어서 소를 만듭니다. 밀가루로 반죽해서 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빚어줍니다. 그리고 육수에 넣어 끊여 먹습니다. (황해도식만두)

김치전은 밀가루로 부침반죽을 해서 팬에 돼지기름을 두른 뒤 반죽을 얇게 두르고 묵은지를 두 장 얻어 부칩니다.

밀가루 술빵은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질게 반죽을 하고 그 위에 콩을 얻어 찝니다.

수제비는 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길게 반죽을 하고 칼로 썰어서 떡국 떡처럼 썰어 육수에 넣고 애호박을 썰어 넣고 끊이고 김치와 함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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