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우리 밥상에서 오리는 꽤 귀한 음식으로 여깁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뜨거운 여름 보양식으로 오리를 많이 찾습니다. 오늘은 오리밥상으로 기운 좀 내볼까합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첫 모내기 새참으로 막걸리와 함께 ‘오리백숙’을 먹습니다.
마을의 수호신 솟대에는 오리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풍농을 기원하며 솟대를 세웠습니다. 대표적인 철새이자 물새인 오리가 비를 가져다 주고 홍수 같은 재해를 막아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리탕’은 오리를 손질을 해서 솥에 물을 붓고 푹 끓입니다. 그리고 오리를 꺼내서 토막을 내주고 들깨를 확에 갈아서 들깨 물을 만들고 고추장양념, 된장, 청양고추간 것 등을 넣고 섞어 만들어서 오리토막에 넣고 버무리면서 고춧가루를 넣어 줍니다. 그 뒤 오리 삶은 물에 넣고 끓여줍니다. 그리고 들깨가루를 넣고 삶은 머위대, 고구마순, 토란대 등을 넣고 푹 끓입니다.
‘옻 오리백숙’은 옻을 물에 넣고 끓이다가 오리를 넣고 푹 삶아줍니다. 오리살은 뜯어먹고 국물을 그냥 마십니다.
‘오리목살구이’는 오리 목살을 따로 발라내서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굽습니다.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오리를 몰아보면 건강한 오리들은 움직임이 빠른데 건강하지 못한 오리들은 걸음걸이가 부실합니다. 토종오리 600마리를 출하하는 날입니다.
‘오리전골’은 오이를 손질 한 뒤 살을 발라내고 뼈만 물에 넣고 푹 끓입니다. 살은 따로 삶아서 먹기좋게 썰어준 뒤에 고춧가루 양념을 해준 뒤에 냄비에 넣고 죽순, 머위대를 넣고 고추송송썰어 넣고 오리뼈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오리날개조림’은 오리날개를 삶은 뒤 냄비에 넣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간장을 넣고 조려 줍니다.
‘오리호박찜’은 양파,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과 함께 한 번 삶은 오리살을 볶은 뒤에 단호박 위를 연 다음 속을 파내고 그 속을 채운 뒤에 찜통에서 30분 정도 쪄줍니다.
먹을 수 있는 오리를 집단 사육하기 시작한 건 1960년대 전남 나주 지역에서 였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초반 광주의 한 식당에서 간촐하게 끓인 ‘오리국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집 두집 등 생기면서 ‘오리탕’ 골목이 생겼습니다.
오리고기의 역사는 사실 오래됐습니다. 동의보감에 그 효능이 기록 될 만큼 우리 조상에 보양식이였습니다.
‘초저오리고기국’은 끓는 물에 오리고기를 넣고 두릅, 무청, 죽순, 오이 등을 절여놨다가 넣고 간장, 김칫국물로 간을 합니다.
‘오리젓’은 오리고기를 소금에 절인 후에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파, 깨, 참기름 등으로 무쳐줍니다.
‘오리알절임’은 삶은 오리알을 미음에 묻혀서 소금과 재를 섞은 것을 묻힌 뒤에 항아리에 넣어 저장합니다.
오리고기는 중국에서도 역사가 깊습니다. 대표적인 오리요리는 베이징덕입니다. 오리를 12시간 건조시킨 후 양념을 해 다시 장시간 장작불에 훈제를 해서 만듭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동강면
‘오리배백숙’은 오리를 손질을 하고 오리 배에 배를 깎아서 가득 넣고 짚으로 묶어주고 끓는 물에 넣고 1시간이상 푹 삶아줍니다. 그냥 먹기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하기도 합니다.
‘오리떡갈비’는 오리살을 잘게 다져서 쪽파, 당근, 밀가루, 소금 등을 넣고 잘 치대준 뒤에 둥글납작하게 반죽을 합니다. 그리고 석쇠 위에 은박지를 깔고 굽습니다. 더덕은 고추장 양념을 해서 옆에서 같이 구워줍니다.
‘삶은 오리알’은 오리알을 삶아서 찬물에 식힌 뒤에 까줍니다. 닭알보다 좀 더 부드럽습니다.
‘오리냉국’은 푹 삶은 뒤 오리의 살을 골라 찢어 내고 동치미 국물에, 오이, 양파, 고추 등을 넣고 오리살은 넣은 뒤에 얼음을 띄웁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오리죽’은 오리를 손질해서 냄비에 오리를 넣고 대추, 통마늘, 가시오가피 등을 넣고 끓이다가 불린쌀, 녹두를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다 익으면 오리를 건져서 걸러냅니다.
‘오리껍질무침’은 오리껍질을 벗겨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에 5분 정도 데친 뒤에 찬물에 씻어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당근, 대파, 고추, 양파 등을 넣고 고추장양념을 넣어 비벼줍니다.
‘오리낚지볶음’은 오리살에 참기름, 다진마늘 등 양념을 해서 볶고 당근, 파, 낙지 등을 넣고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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