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섬과 섬 사이 전국 팔도에서 모인 배들과 장사꾼들의 움막이 가득했었습니다. 남도의 여름 파시는 민어잡이로 절정을 이룹니다.
1004개가 된다는 신안 앞바다 섬들이 여름파시의 주 무대였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비금도는 쌀, 보리 등 농지가 많고 최초의 염전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달이는 농사철에는 없어서 안되는 생선입니다. 두 번을 말려 더 더 꼬들한 식감을 냅니다.
‘강달이(황석어)찜’은 살짝 말린 강달이를 물에 씻어 고춧가루, 깨 등으로 양념을 하고 솥에 찜통 넣고 짚을 올리고 그 위에 양념한 강달이를 올리고 쪄줍니다.
‘강달이된장찌개’는 끓이는 물에 된장을 풀어서 끓이다가 말린 강달이의 머리는 제거하고 넣고 나박하게 썬 무, 고춧가루 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강달이젓갈’은 강달이 젓갈을 물에 씻어서 양파, 파랑 같이 고춧가루, 참기름, 깨 등 양념을 해서 무친 뒤에 고추에 올려서 먹습니다. (비금도의 천일염이 나면서부터 젓갈을 담갔습니다.)
섬사람들은 물과 생필품을 구해다주고 강달이를 얻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
병치, 갈치, 민어 등을 잡습니다. 긴 대나무막대기를 바다에 넣어서 민어 울음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민어가는 길목에 그물을 처서 잡습니다. 암반층에서 민어가 잘 안나타납니다.
지느러미와 쓸개 빼고는 버릴께 없는 민어는 17가지 맛을 낸다고 합니다.
민어의 ‘부레’는 썰어서 기름장에 찍어 먹습니다.
‘민어창젓’은 부레, 아가미를 젓갈로 담근 다음 먹기 좋게 썰어서 고춧가루, 다진마늘, 물엿, 참깨 등을 넣고 잘 비벼서 고추송송 썰어놓고 섞어줍니다.
‘민어곰탕’은 민어뼈, 민어머리, 파, 마늘을 넣고 물을 부은 뒤에 푹 끓여줍니다. 그럼 뽀얗게 국물이 진하게 우러납니다.
‘민어전’은 민어살에 계란옷을 입혀서 부쳐줍니다.
‘민어껍질’은 끓는 물에 데쳐서 초장이나 기름장에 찍어먹습니다.
1930년 대 타리파시 모습입니다. 여름이면 민어잡이 배를 따라온 요리집, 철물점 등 해변을 날 움막을 짓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대태이도’
옛날에 일본사람들이 온 종일 민어해체 작업, 염장, 말리기 등을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임금으로 머리, 부레, 내장 등을 주었습니다.
파시는 해양 문화의 집합체입니다. 파시에 가장 선진기술이 와서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그 지역에서 토산물로 만들어지거나 새로운 형태로 변형될 수 밖에 없을 거고 거기에 이런저런 정보들이 다 모여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배서낭, 풍어제를 교루하고 그런 것들이 어우러진 곳이 파시라고 하는 곳입니다.
파시라는 말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처음 등장합니다. 물고기가 잡히는 시기마다 섬이나 해안가에서 임시 시장이 서는 것입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재원도’
제일 늦게 까지 파시가 있었습니다. 1980년 때까지 파시가 섰던 곳입니다. 전부 백사장에 집에 양쪽으로 쭉 있었다고 합니다. 부서와 병어가 많이 나서 파시가 형성됐습니다.
‘민어등뼈회’는 3kg 미만 민어는 살은 발라내고 민어등뼈를 칼로 쳐서 순하게 만들어서 기름장에 찍어서 그냥 씹어먹습니다.
‘건민어찜’은 살짝 말린 민어를 토막내서 찜통에 넣고 빨간 양념을 올려서 쪄줍니다.
‘고구마술’은 고구마를 삶아서 뜨거울 때 누룩가루를 넣고 잘 비벼서 숙성을 시킨 뒤에 물을 부으면서 채에 걸러 숙성시켜줍니다.
‘고구마팥죽’은 고구마를 전분을 내려 반죽을 해서 칼로 투박하게 잘라 삶은 뒤에 팥죽에 넣고 끓여줍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원평항’
염전 지붕에 강달이를 말립니다. 바닥에서 열도 오르고 하늘에서 햇빛도 비치지만 바람도 불어서 파리가 없습니다.
‘강달이액젓’은 강달이 젓갈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인 뒤에 채에 걸러 식혀줍니다.
‘얼갈이 겉절이 김치’는 고춧가루양념에 강달이 젓갈을 넣어서 비벼줍니다. ‘말린강달이조림’은 말린 강달이를 냄비에 넣고 간장, 맛술, 청양고추 송송 등 넣고 잘 조려줍니다. 그리고 참깨와 대파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말린강달이조림’은 말린 강달이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고추송송썰어 넣고 올리고당, 간장, 깨 등을 넣고 볶아 조려줍니다. 마지막에 파를 넣고 한 번 더 볶아냅니다.
‘민어젓국(=민어간국)’은 민어를 말려서 보리에 묻어 두었던 것을 솥에 넣고 무와 쌀뜨물을 붓고 끓입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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