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남도 바다 사람들은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고 한 잔 술에 쓰리 속을 달래주는 알싸한 바다의 맛 간재미 밥상입니다.
간재미는 태안과 당진 4~6월까지 봄바다의 맛으로 유명하나, 남도바다에서는 12월~2월까지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합니다. 서촌(진도) 간재미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합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유리
‘간재미회’는 간재미를 씻어서 껍질을 벗깁니다. 그리고 잘 떠서 된장(참기름, 깨넣고 비빈)을 찍어서 먹습니다.
‘간재미죽’은 불린 쌀을 냄비에 넣고 간재미를 통째로 올린 뒤에 물을 붓고 끓입니다. 그리고 뼈는 발라내고 당근, 표고버섯, 애호박 등을 잘게 썰어서 끓입니다.
‘간재미회무침’은 꾸덕하게 말린 무를 채썰고 미나리, 고추 등과 함께 간재미를 칼로 쳐서 섞고 고춧가루, 식초, 깨소금 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간재미찜’은 찜통에 간재미 올리고 양념을 발라서 쪄줍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도초도’
주낙낚시로 간재미는 새우로 잡고 오징어로는 장어랑 우럭을 잡습니다. 간재미는 펄하고 모래하고 섞여 있는 곳에 미끼를 놓고 장어랑 우럭은 바위 있는 곳에 미끼를 둡니다.
‘간재미김치된장국’은 냄비에 된장을 풀고 묵은지와 간재미토막을 넣고 푹 끓입니다.
생식기가 두 개 달린 게 수컷이고 없는 건 암컷입니다. 겨울에 알을 배는 시기입니다.
자랄수록 몸이 크고 주둥이가 큰게 홍어, 몸이 작고 주둥이가 짧은 것이 간재미입니다. ‘간자’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어원에서 유래한 전나도 지역의 방언입니다. 그래서 주로 ‘간재미’로 특히 서해안에서 많이 불리기도 하는데 작은 홍어(간재미) 종류는 홍어로 명명하게 되었고, 큰 홍어 종류는 참홍어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암컷은 애가 좀 크고 수컷은 애가 좀 작은 것도 있고 검은색인 것도 있습니다.
‘갈파래간재미애탕’은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갈파래, 양파와 함께 간재미애와 알을 넣고 끓여냅니다.
‘간재미뼈시래기추어탕’은 간재미뼈를 칼로 다져서 시래기, 고추, 대파, 양파, 청양고추 등을 다져서 넣고 잘무쳐서 된장 푼 물에 넣고 끓여줍니다.
‘삭힌간재미회’는 항아리에 짚깔고 간재미 배가 위로 넣고 짚넣고 간재미 넣고 반복해서 쌓은 뒤에 잘 밀봉해서 따뜻한 방에 일주일 정도 삭힙니다. 그리고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시금치가 많이 크면 뿌리도 엄청커집니다. 없이 살던 시절에는 그 뿌리를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었습니다. 눈이 오고 나면 더 맛있어 지는데 더 납작해서 꽃 모양이 나옵니다.
‘섬초간재미회무침’은 섬초를 찬물에 씻어서 체에 바쳐줍니다. 간재미는 껍질을 벗기고 토막을 냅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회를 쳐서 섬초와 간재미회, 쪽파, 당근채를 넣어 준 뒤 굵은 소금, 고춧가루, 깨소금, 식초 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간재미삼합’은 굵은 소금에 넣어 놓았던 돼지고기를 꺼내서 쌀뜨물에 반나절 담가둡니다. 그리고 솥에 돼지고기를 넣고 물을 붓고 삶아줍니다(쫀득한 식감입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썰은 뒤에 신김치와 간재미회와 함께 먹습니다.
‘간재미전’은 간재미포를 밀가루 묻혀서 계란물을 묻혀서 전을 부칩니다.
‘토하청국장’은 물에 청국장을 풀고 끓으면 쪽파, 양파, 두부 등을 넣고 토하(=민물새우)를 넣고 끓여줍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이강망으로 간재미를 잡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에서 흔히 쓰는 그물입니다. 아귀, 광어, 서대 등이 같이 잡힙니다.
‘통간재미미역국’은 솥에 참기름을 넣고 미역을 넣은 뒤에 잘 볶아주고 물을 부어 끓입니다. 간재미를 손질해서 칼집을 내고 통째로 넣고 끓여줍니다.
‘말린간재미조림’은 간재미를 손질해서 5일정도 햇볕에 말려 반건조시킨 간재미를 칼집을 냅니다. 냄비에 무를 넣고 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잘 무쳐서 깔고 간재미를 올린 뒤에 간장, 고춧가루, 다진파, 깨소금 등을 넣은 양념을 위에 올려서 물을 넣고 조려줍니다.
‘말린간재미무침’은 말린 간재미를 찢어서 다진 청양고추, 다진파, 깨소금, 고추장 등을 넣고 쪽파와 함께 물을 살짝 넣고 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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