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288회 :: 네 덕에 즐겁구나, ‘오리밥상’.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찾는 것이 고기입니다. 요즘은 영양이 많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밥상을 만나러 떠나 봅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장팔리

오리는 걸어가면서도 알을 낳고 아무데나 오리알을 낳기 때문에 잘 찾아 주워야합니다.

‘오리탕수육’은 오리살은 기름이 많아서 가슴살만 길게 잘라서 밀가루를 묻혀주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줍니다. 오이, 당근, 사과 등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뿌려줍니다.

‘오리전골’은 오리를 토막내서 삼백초를 넣고 압력밥솥에 푹 삶아줍니다. 그리고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간을 맞추고 채소를 올리고 쌀가루와 들깨가루를 찬물에 풀어 넣고 끓입니다.

‘오리불고기’는 오리살에 당근, 파, 양파를 넣고 사과, 배를 갈아서 간장양념을 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오리 농법으로 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오리들이 똥을 싸서 골골 거름도 되고 풀을 먹는 것보다는 물을 흔들어 탁수현상을 일으켜서 태양이 일반 풀들의 씨앗에 닿지 못하게 합니다. 오리농법은 모내기를 한 뒤 60일 정도 지나 10일 된 새끼 오리를 논에 풀어줍니다. 그리고 2달 정도만 논에 키웁니다. 그리고 메기,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농법은 벼가 다 자랄 때까지 논에서 키웁니다.

‘오리진흙구이’는 오리에다가 은행, 대추, 찹쌀, 인삼등을 배 속에 넣어 묶어주고 연잎으로 싸고 한지로 싼 뒤에 물을 조금 부어 잘 섞은 진흙을 골고루 발라서 300도 이상 올라간 화덕에서 3시간이상 구워줍니다. 그리고 진흙을 깨고 먹습니다.

‘영양찰밥’은 찹쌀을 씻어 솥에 넣고 밤, 대추, 은행 등을 올리고 오리백숙을 우려 낸 국물을 붓고 밥을 짓습니다.

‘메기조림’은 무를 깔고 그 위에 손질한 메기를 올리고 고춧가루양념을 올려서 물을 자박하게 넣고 조려줍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묵은지오리찜’은 냄비에 무, 양파껍질를 넣고 물을 붓고 끓여 우려냅니다. 묵은지 사이사이에 훈제 오리고기를 넣고 냄비에 넣은 뒤 육수를 붓고 감자를 넣어서 끓입니다. 그리고 단호박, 대파, 고추, 양파 등을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끓입니다.

‘오리꼬치구이’는 꼬치에 훈제오리고기, 파인애플, 당근, 파프리카, 브로콜리, 단호박, 버섯 등을 같이 꽂아서 석쇠에서 구워줍니다.

‘오리훈제로스구이’는 오리와 양파와 함께 구워서 먹습니다. 먹다가 갓김치 잘라넣고 밥넣고 볶음밥도 해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리를 대형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 입니다. 영암, 나주 등이 그 중심지였습니다. 지금도 전라남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오리농가가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생오리로 구이나 탕으로 많이 먹었는데 훈제오리가 등장하면서 10여년 전부터 오리고기를 다양하게 즐기게 됐습니다. 연기로 고기를 익히는 훈제는 보관이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오리를 대중화 시키는데 한 몫했습니다.

참나무를 이용해서 연기를 발열시켜 훈연을 함으로써 스모킹의 취를 남기고 감미를 높이면서 아주 맛있게 구워내는 효과라고 합니다.

훈제오리의 역사를 따라가보면 중국의 베이징덕을 만납니다. 서태후가 즐겨먹었다는 음식입니다. 오리를 12시간 정도 건조시킨 후에 양념을 발라 훈제를 해서 만듭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신풍리

곡성에서는 토란 수확이 한 창입니다.

‘오리토란장조림’은 토란을 잘 씻어서 학독에 넣고 빨래 빨 듯 빡빡 문질러서 토란 껍질을 깝니다. 냄비에 오리살을 네모지게 썰어 넣고 볶다가 토란을 넣고 간장, 물 등을 넣고 조려줍니다.

‘오리육개장’은 오리뼈, 오리를 솥에 넣고 물을 붓고 푹 끓입니다. 말린 토란대를 물에 불렸다가 굵은 소금을 넣고 잘 치대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건져서 고사리와 함께 다진마늘, 고춧가루, 간장, 고추장 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푹 삶은 오리는 건져서 살을 찢어 육수에 넣고 고사리, 토란대 묻힌 것을 넣고 끓입니다.

‘오리고추장주물럭’은 오리살에 고추장양념을 넣고 주물주물하고 양파, 대파 등을 넣고 잘 무쳐서 팬에 올려 볶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