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289회 :: 먹지 말걸 그랬어. 헤어날 수 없는 맛의 유혹, ‘곰장어밥상’.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이 음식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곰장어입니다. 학명은 먹장어지만 사람들에게는 곰장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한국인만 먹는다는 곰장어 밥상을 만나러 갑니다.

 

*경상남도 거제시, ‘장승포항’

한 때는 너무 흔해서 버리던 곰장어가 요즘은 귀하다고 합니다. 장어 배에서 곰장어를 함께 잡습니다.

‘곰장어 연탄구이’는 연탄재를 파서 나무를 넣고 불을 붙여서 곰장어 진을 손으로 긁어내고 바로 구워서 껍질을 벗기고 먹습니다.

곰장어잡이는 밤에 나가 새벽에 돌아 옵니다. 거제도 인근 해역이 많이 잡히고 곰장어가 질도 좋고, 크기도 크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곰장어는 돌밭에도 있고 뻘밭에도 있습니다. 통발을 내려 놨다가 걷어서 잡습니다.

국내산 곰장어는 색이 연하고 중국산은 새카맣습니다.

‘말린곰장어구이’는 살아있는 곰장어에 굵은 소금을 넣고 잘 비벼서 진을 걸러냅니다(물로 씻으면 진액이 계속 나와 물로 안씻음). 그리고 껍질을 벗겨서 반나절 말려줍니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줍니다.

‘곰장어굴김치삼합’은 끓는 물에 산곰장어를 넣고 삶아 껍질을 벗기고 쓸개를 떼냅니다. 묵은지에 곰장어 올리고 굴을 올려서 먹습니다.

‘곰장어낙지볶음’은 대파, 양파 등을 썰고 낙지를 먹기 좋게 썰고 곰장어 손질한 것을 썰어서 냄비에 넣고 고추장양념을 올려서 볶아줍니다.

 

*부산광역시, ‘자갈치 시장’

‘곰장어전골’은 팬에 양파, 부추, 깻잎 등을 깔고 껍질 벗긴 꼼장어를 먹기 좋게 썰어 올리고 고추장 양념을 올려서 물을 자박하게 넣고 끓여줍니다. 그리고 다 먹으면 밥을 넣고 볶아먹습니다.

‘곰장어콩나물국’은 끓는 물에 된장, 고춧가루, 다진파 등을 넣고 끓이다가 곰장어, 콩나물을 넣고 끓입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흰여울마을’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촌이였던 이곳에서는 바다에서 곰피를 주워서 쌈도 싸먹고, 국도 끓여먹고 무쳐서도 먹었다고 합니다.

‘곰장어껍질묵’은 곰장어 껍질을 세 번 이상 씻어서 진을 빼줍니다. 생강, 실고추, 곰피 우린 물 등을 넣고 잘 버무려서 팬에 넣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틀에 넣고 밑에 얼음물(더 졸깃해짐)을 대서 굳힙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잘라 초장에 찍어먹습니다.

‘갈치식해’는 작은 갈치를 손질해서 소금을 뿌려서 잘 섞어 물이 조금 나오면 삶은 매조(쌀보다 부패를 안함.), 절인 무, 고춧가루 등을 버무려서 항아리에 넣고 숙성을 시킵니다.

‘곰장어껍질구이’는 껍질을 잘 씻어서 숯불에 올려 파와 함께 구워서 소금장에 찍어 먹습니다. 곰피에 싸먹기도 합니다.

‘곰장어구이’는 껍질을 벗셔서 구워서 소금장에 찍어 먹습니다.

그리고 곰장어 쓸개는 소주에 타서 마십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문동리

‘곰장어짚불구이’는 짚불에 불을 지피고 그 위에 산 꼼장어를 올려서 구운 뒤에 다 익으면 껍질을 벗겨서 쓸개 빼고 소금에 찍어먹습니다.

‘곰장어된장국’은 곰장어를 잘 씻어 진을 빼고 껍질째 토막을 냅니다.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양파, 애호박, 고추를 넣고 꼼장어를 넣고 방아잎을 손으로 잘게 찢어 넣은 뒤에 수제비를 넣고 끓입니다.

‘곰장어쪽파두루치기’는 곰장어를 껍질을 벗기고 토막내서 고추장양념을 주물주물 한 뒤에 양파, 쪽파를 넣고 볶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