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한 편의 시처럼 그림 같은 가을이 들녘을 채웁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추석 한 상을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을 왕의 밥상이 부럽지 않은 곳, 여기는 여주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구양리
요즘은 밭에서 기계로 벼를 수확하고 바로 탈곡해서 트럭에 실어버립니다.
‘터주까리’는 집을 지켜주는 신인데 옛날에는 수확이 끝나면 집집마다 짚으로 만들어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집에 가장 중요한 곳에 모시는데 장독대에 햅쌀을 넣고 그 위에 터주신을 모시는데 매년 묵은 벼를 빼고 새벼를 채운다고합니다.
그리고 팥시루떡과 술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가지, 고추찜’은 여주 쌀을 깨끗이 씻어 불린 뒤에 솥에 넣고 밥을 짓습니다. 그리고 끓어 올리면 가지는 길게 4등분 해서 그냥 올리고 고추는 밀가루를 살짝 입혀 냄비에 넣어 올려서 뜸을 들입니다. 가지에 부추, 고추,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무쳐줍니다. 고추는 고춧가루, 깨소금 등으로 무쳐줍니다.
‘싸라기엿물술’은 싸라기(도정하면서 깨진 쌀)를 깨끗이 씻어 불린 쌀을 맷돌에 넣고 갈아줍니다. 그리고 거기에 엿기름을 섞어서 솥에 넣고 계속 저으면서 끓입니다. 고들밥에 누룩가루를 섞어서 자루에 담아 항아리에 넣고 싸라기 엿물을 식혀서 부어줍니다. 일주일 정도 밥 아랫목에 숙성을 시킵니다.
‘팥시루떡’은 팥을 잘 삶아 시루에 면보를 깔고 팥고물깔고 햅쌀가루를 올리고 켜켜이 쌓아서 쪄줍니다.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밤에 횃불을 들고 가리로 수풀 속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잡습니다. 붕어, 메기 등을 잡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약초라는 삼백초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성초는 물고기 어를 쓰는데 살짝 비린내가 난다고 합니다.
‘삼백초어죽’은 붕어, 메기 등 민물고기들을 잘 다듬어서 솥에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다가 삼백초, 어성초를 넣고 푹 끓입니다. 그리고 체에 걸러서 가시를 다 걸러 내고 다시 솥에 넣습니다. 한 쪽에서는 들기름에 쌀을 볶아서 육수에 넣고 익혀줍니다. 그릇에 담고 당근다진 것, 대추, 김가루 올려서 먹습니다.
‘민물고기찜’은 브로콜리를 삶아 말린 뒤에 물에 담가 불려서 쪽파, 양파 등 야채와 고춧가루 양념을 버무려서 솥에 깔고 위에 손질한 민물고기를 올리고 나머지를 올려 조려줍니다.
‘민물조개구이’는 민물조개를 숯불에 올려서 구운 뒤에 입을 벌리면 고추다진 것 넣고 만든 양념을 올려 살짝 더 구워서 먹습니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오계리
하천을 따라 양질의 모질 토양이 발달하면서 낙화생 땅콩이 잘 자랍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의 땅콩 생산량 50%이상 수확해서 주산지이기도 했습니다.
‘청대’는 짚 위에 땅콩을 뽑아 줄기 채로 올린 뒤에 짚을 올리고 불을 붙여줍니다. 잘 구워진 땅콩을 벗겨 먹습니다.
‘삶은풋땅콩’은 솥에 물을 붓고 끓으면 땅콩 껍질째 넣고 삶아 겉껍질을 벗기고 속껍질까지 먹습니다.
‘땅콩밥’은 겉껍질만 까고 속껍질을 벗기지 않고 밥에 올려 짓습니다.
‘땅콩강정’은 겉껍질을 깐 땅콩을 볶아서 껍질을 벗겨내고 물엿을 두르고 끓으면 땅콩넣고 저어줍니다. 그리고 틀에 넣어 눌러서 모양을 만들고 잘라줍니다.
‘고구마말랭이’는 껍질째 고구마를 쪄서 얇게 썰어서 체반에 널어 꾸덕하게 말립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넣어 놓고 꺼내서 녹여먹습니다.
‘고구마묵밥’은 고구마를 껍질째 갈아서 아주고운체에 걸러냅니다. 그리고 가만두면 위에 물을 버리고 밑에 남은 고구마 전분과 물을 1:5로 섞어서 계속 저으면서 끓인 뒤에 틀어 넣고 식힙니다. 그리고 굵게 체를 썰어 묵은지, 김, 파송송 등을 얻고 육수를 부어줍니다.
‘고구마빈대떡’은 고구만 전분으로 반죽을 만들고 야채와 오징어를 섞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칩니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
‘전약’은 솥에 물을 넣고 우족, 대추, 후추, 계피, 생강 등을 넣고 푹 고아서 틀에 넣고 굳혀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약고추장맥적쌈밥’은 가시오가피 물에 고춧가루, 메주가루, 고들밥 등을 섞어 숙성 시킨 가시오가피 고추장을 만듭니다.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가시오가피 고추장을 볶아 약고추장을 만듭니다. 그리고 맥적과 함께 곁들여 쌈으로 싸먹습니다.
‘여주 산병’은 쌀가루를 삼색으로 물들여서 계피 떡 위에 장식을 해줍니다.
‘잉어포’는 잉어 껍질을 벗기고 포를 떠서 하루에 한 번 참기름을 바르고 후추를 뿌려 말려줍니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
‘찐쌀밥’은 풋쌀을 솥에 넣고 그 위에 벼 줄기를 올리고 쪄줍니다. 그리고 절구에 넣고 찧고 말리고 찧고를 반복해줍니다. 그리고 보리쌀을 불려서 앉히고 가운데에 찐쌀을 올리고 밥을 합니다.
‘마구설기’는 시루 위에 면보를 깔고 쌀가루와 콩, 호박, 밤, 고구마 등을 넣고 섞어서 쪄줍니다.
‘미꾸라지파구이’는 미꾸라지를 굵은 소금을 쳐서 씻은 뒤에 미꾸라지를 파 속에 넣고 밀가루 반죽을 넣어서 쪄줍니다.
‘닭미역국’은 닭을 푹 삶아 닭을 건져서 찢은 뒤에 육수에 미역, 닭살, 국간장을 넣고 푹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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