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가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땅, 고운빛깔이 그림처럼 내려앉는 계절이면 오대산 품 속의 삶의 똬리를 튼 사람들의 밥상도 계절갈이를 시작합니다. 소박하지만 깊고 그리운 맛, 오대산 단풍이 깊어지면 굽이굽이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밥상 또한 다양한 맛으로 물듭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이 곳은 감자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감자인절미’는 솥에 감자를 깍아서 물을 잠길 때까지 붓고 솥뚜껑을 닫고 삶아줍니다. 그리고 절구로 찧어서 쫄깃하게 만들어 줍니다.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콩가루를 꾹꾹 묻혀줍니다.
‘감자부침개’는 감자를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갈아줍니다.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배추를 세 줄 깔고 감자를 간 것을 올린 뒤에 뚜껑을 덮습니다. 그리고 거의 익으면 뒤집어서 한 번 더 익혀냅니다.
‘감자김치떡’은 감자를 간 후에 감자전분을 섞어 만든 피에 김치를 송송 썰어서 애호박채와 함께 간단히 양념을 해서 만든 소를 넣고 빚어 쪄줍니다.
‘감자붕생이’는 생감자를 갈아서 면보에 넣고 물에 빨아서 갈아 앉힌 뒤에 물을 버리고 면보 속에 있는 건더기와 전분을 섞어서 반죽을 합니다. 그리고 솥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깐감자 위에 수제비 떠서 넣은 뒤에 같이 쪄줍니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발에 아젠다를 묶고 엄청 큰 나무를 타서 토종 다래를 땁니다. 옛날에는 다래, 머루를 제사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곤드레고등어조림’은 봄에 말린 곤드레를 물에 불려 물을 짜고 냄비에 깔고 굵은 소금을 좀 뿌리고 간고등어 토막을 올려 대파, 홍.청고추, 양파 등을 올리고 고춧가루양념을 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조려줍니다.
‘곤드레밥’은 곤드레 묵나물을 데쳐 찬물에 식혀서 물기를 짜주고 먹기 좋게 썰어 소금, 들기름에 묻혀 솥 밑에 깔고 불린 쌀을 올리고 물을 맞춰 밥을 짓습니다.
‘감자능이백숙’은 압력밥솥에 토종닭, 감자, 능이버섯, 양파, 가시오가피 등을 넣고 물을 부은 뒤에굵은 소금을 한수저 넣고 푹 익혀줍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더덕무침’은 더덕을 까서 반으로 가른 뒤에 고추 송송, 고춧가루, 다진마늘, 들기름, 소금, 들깨가루를 넣고 무쳐서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살짝 볶아줍니다.
‘메밀전병’은 메밀가루에 물을 부어 가면서 저어주면서 농도를 맞춰줍니다. 갓을 통째로 소금에 절여서 항아리에 넣어 둔 것을 꺼내서 송송 썰어 다진마늘, 으깬 두부, 고춧가루, 다진마늘, 들깨가루, 들기름 넣고 무쳐줍니다. 그리고 팬에 메밀반죽을 얇게 부치고 가운데 소를 넣고 말아서 부칩니다. 메밀은 초복에 심어서 가을에 수확합니다.
‘메밀부침개’는 기름을 두르고 배추, 쪽파를 올리고 메밀반죽을 둘러서 부쳐줍니다.
‘메밀칼국수’는 메밀가루 반죽을 해서 얇게 밀어 칼로 썰어 줍니다. 끓는 물에 넣고 잘 저어 주고 애호박채, 감자채를 넣고 끓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
가을 무는 과일보다 달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시루떡’은 무를 수세미로 밀어 깨끗이 씻어 껍칠채 채를 썰어 줍니다. 그리고 쌀가루와 강낭콩, 밤 섞은 뒤에 시루에 면보를 깔고 위에 올려서 열어 넣고 찌다가 무의 수분이 날아가고 어느 정도 익으면 면보 올리고 뚜껑을 닫고 찝니다.
‘무밥’은 솥에 무채를 넣고 들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은 뒤에 불린쌀을 무보다는 적게 올리고 물을 원래보다는 적게 넣어 밥을 짓습니다. 그리고 달래를 송송 썰어, 고춧가루, 흑임자, 간장을 넣고 비벼서 달래장을 만들어 무밥에 비벼먹습니다.
‘돼지고기수육과 무채김치’는 돼지고기를 솥에 양파, 파 등을 넣고 푹 삶아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무채김치는 무채, 파, 다진마늘 소금을 넣고 섞은 뒤에 고춧가루, 들기름, 흑임자, 참기름 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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