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환한 봄꽃들이 대지를 점녕하면 바다에도 불쑥 나타나 마음을 흔드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갯벌에도 바위에도 바다 깊은 곳에도 어김없이 녀석들이 나타납니다. 꽃향기에 속을 꽉 채우고 찾아오는 봄바다의 주인공입니다. 게맛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차마 떨쳐낼 수 없는 유혹 그 부드러운 속맛에 빠져보겠습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꽃게 철에는 바다에서 먹고 자면서 작업을 합니다. 운반선이 도착하면 바로 수족 안에 넣습니다. 전국 꽃게의 30%가 진도해역에서 잡힌다고 합니다. 꽃게는 잡자마자 앞발을 잘라서 바구니에 넣습니다. 4~5월 산란을 앞두고 알과 살이 꽉 찰 때입니다. 봄에는 대부분 암꽃게가 잡힙니다.






‘소금꽃게장’은 배를 갈라 소금을 치고 다시 여물어서 살짝 숙성시켜 먹습니다.
‘된꽃게장’은 배를 갈라 된장을 넣고 다시 여물어서 3일 정도 숙성시켜 먹습니다.
‘꽃게살비빔밥’은 살아있는 꽃게를 양푼에 배가 위로 오게 넣고 얼음에 담가 하루 정도 둡니다. 그리고 손으로 눌러서 살만 발라냅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배 다진 것, 참기름 등을 넣고 장을 만듭니다. 그릇에 밥을 푸고 데친 콩나물, 볶은 애호박, 김 등 위에 꽃게살과 장을 올려서 비벼먹습니다.
‘통꽃게전’은 꽃게를 껍질째 다져서 믹서기에 갈아 곱게 만든 다음 다진 당근, 쪽파, 다진 애호박, 쪽파에 부침가루와 섞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줍니다.
‘꽃게강정’은 숯꽃게(한여름에 딱딱하고 봄에는 부드러움.)의 등딱지를 떼어내고 먹기 좋게 토막을 내서 전분물을 묻혀서 튀깁니다. 그리고 다진양파, 다진마늘, 다진 고추, 간장 등 넣은 양념에 튀긴게와 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옛날에는 개구리 뒷다리를 미끼로 했지만 지금은 돼지고기를 낚시대에 달아서 돌 사이에 있는 졸장게를 유인해서 잡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게 종류만 200여종이 있습니다. 갯벌에서는 농게, 칠게, 방게 등을 잡습니다. 게가 땅속을 뚫어주면 산소가 땅속까지 유입되서 갯벌이 숨을 쉬게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화랑게(칠게)회무침’은 살아있는 칠게에 홍.청고추 송송, 파송송, 고춧가루, 통깨, 식초, 설탕을 넣고 잘 비벼줍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꼬시래기에 싸서 먹습니다.
‘쫄장게조림’은 냄비에 간장, 홍.청고추, 고춧가루 를 넣고 잘 씻은 살아있는 쫄장게를 넣고 약불에서 함께 바싹 볶아줍니다.
‘돌게구이’는 아궁이에서 숯을 꺼내서 석쇠를 올리고 돌게 배를 위쪽으로 올려 약한 불에 오래 굽습니다. 식으면 맛이 없어서 구우면서 바로 먹습니다.
‘돌게톳된장국’은 된장 푼 물에 돌게를 넣고 끓이다가 홍.청고추, 톳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강원도 속초시

서해가 꽃게철이면 동해는 홍게철입니다. 살려서 오는 거는 도매상들에게 넘어가서 손님들이 가게에서 먹는 건데 살이 꽉 차있는 거고 가공식품은 살이 덜 차 있는 겁니다. 예전에는 대게 사촌쯤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싸고 맛이 좋아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속초는 홍게 어획량의 50% 이상을 잡습니다. 꽃게, 대게 보다 심해에서 자라서 짭쪼름하고 더 달다고 합니다.





‘홍게찜’은 냄비에 배가 위로(밑으로 하면 내장이 다 빠짐) 가게 해서 센불에 30분 정도 쪄줍니다. 다리를 끝부분을 잘라 밀어내면 살이 쭉 나옵니다.
‘홍게내장볶음밥’은 삶은 홍게내장을 밥에 넣고 비벼 준 뒤에 다진당근, 날치알, 김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홍게탕’은 홍게를 먹기 좋게 잘라서 물을 자박하게 붓고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내고 된장 풀고 나박하게 썬 무, 배추 듬뿍, 대파를 넣고 끓이다가 고춧가루, 간장, 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홍게회무침’은 홍게 다리를 껍질째 토막내고, 고춧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물엿, 식초 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그리고 먹을 때는 씹어서 속살만 발라먹고 껍질은 버립니다.
‘홍게나물국’은 냄비에 무채를 듬뿍 넣고 참기름으로 볶아서 물을 자작하게 넣고 다진마늘, 참깨를 넣고 끓여서 식힙니다. 삶은 콩나물, 무채나물, 생미역 나물, 삶은 게살을 넣고 나물 육수를 부어줍니다.
*경상남도 거제시


갯벌의 구멍에 된장하고 쌀겨를 섞은 물을 뿌려 줍니다. 그리고 개털로 붓처럼 만든 것을 넣고 쑤시면 위협을 느껴서 밖으로 나옵니다.
황게는 제주도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데 꽃게보다 껍질이 부드럽고 살이 더 많다고 합니다.




‘쏙나물찜’은 데친 산나물 송송, 마늘쫑, 쏙을 껍질째 송송 썬 것에 밀가루를 넣고 잘 비벼줍니다. 그리고 찜통에 면보를 깔고 올려서 쪄줍니다.
‘황게해장국’은 황게는 등딱지를 떼어내고 토막내서 절구에 넣어서 곱게 빻아 줍니다. 그리고 찹쌀가루, 다진고추, 다진파, 소금으로 간을 해서 잘 섞어줍니다. 냄비에 육수를 넣고 된장을 풀고 끓으면 황게살 반죽을 수제비처럼 수저로 떼어 넣고 끓입니다.
‘황게젓’은 황게는 등딱지를 떼어내고 토막내서 절구에 넣어서 곱게 빻아 줍니다. 그리고 소금, 간장으로 간을 하고 다진파, 고춧가루, 물엿, 통깨 등을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밥에 올리고 참기름 넣고 비벼먹습니다. 바로 만들어 먹는 속성젓입니다.
‘황게튀김’은 등껍질은 제거하고 반죽에 통째로 묻혀서 튀겨줍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양념에, 양파, 파, 고추 등과 함께 잘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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