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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42회 :: 중앙아시아에서 만난 어머니의 밥상,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

by 한밥러버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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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1937, 스탈린의 강제이주 결정으로 연해주에 거주하던 많은 조선인들은 전혀 연고도 없고 기반도 없는 중앙아시아 한복판에 내던져져버렸다. 거기서 눈물로 땅을 일궈낸 고려인의 밥상을 만납니다.

타슈켄트는 고려인이 제일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주 유코리치르칙크 구역 이크마을

고려인들의 대부분은 시 외곽, 과거에 집단농장에 있던 곳에 모여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 합창단원들은 모여서 한국 노래를 부릅니다.

찰떠기(찰떡)’을만들 때 예전에 노인들은 찰떡을 만들 때 쌀을 이틀 동안 불려두었다가 떡메로 두드려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머리가 좋아져서 기계로 찹쌀가루를 갑니다. 찹쌀가루에 소금 조금 넣어서 뜨거운 물에 잽싸게 반죽을 해서 둥글게 홈을 파서 넣고 찝니다. 김이 다 올라서 말랑말랑하게 익어서 나오면 뜨거울 때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 팥고물을 묻혀냅니다. 찰떡은 잔칫날이나 아이돌, 생일날, 환갑 때 해먹고 그리고 먹고 싶을 때 해 먹습니다.

쌀 배고자(만두종류)’는 쌀가루로 곱게 반죽을 하고 소를 만들어 빚어 쪄내는 것입니다. 소는 채를 썰어 소금에 절인 후 꼭 짠 양배추, 소고기, 돼지고기, 후추 등을 비벼 만듭니다. 그리고 송편처럼 빚어서 찜통에 40분정도 쪄냅니다. 고기가 들어서 충분히 푹 익혀야합니다.

우주베키스탄에는 콩 농사가 잘 되어서 두부를 많이 해먹습니다. 콩을 갈아서 베보자기에 거른 다음에 넣고 끊이다가 배추절인 물(김칫물 같은)을 넣고 끊여서 건져 냅니다. 고추와 된장을 풀어 만든 양념장을 두부 위에 올려서 먹습니다. 두부물은 속이 안좋거나 당뇨병에 좋다고 합니다.

고려인 국시(국수)’는 고명은 양파, 고추, 토마토를 잘게 다져서 기름에 볶다가 채 썰은 고기를 넣고 간을 해서 볶습니다. 국수국물은 찬 물에 소금, 설탕, 식초로 간을 맞추고 국수는 물에 불려서 준비합니다. 국수에 여러가지 고명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 먹습니다. 한 여름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살이 타들어 갈정도로 더워서 시원한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타슈켄트 주 유코리치르칙크 구역 시온고 마을

1937년 강제 이주해서 처음 벼씨를 뿌린 1세대 독거노인분들을 있는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연해주에서 밭을 가꾸고 살만하려던 참에 강제 이주를 당해 기차를 타고 50일을 달려 우즈베키스탄에 왔습니다. 처음에 이 땅은 전부 갈대밭이라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였습니다. 그러나 조선 사람들은 그 갈대를 다 베어 집을 지어 살았습니다.  소금끼 가득한 땅을 일일이 닦아 내고 논을 만들고 볍씨를 뿌렸습니다.

첫째로 농사를 많이 지어야 했습니다.벼는 이주 당시 물이 적어서 많이 못 심었고 처음에는 목화 농사를 많이 지었고 다른 집단 농장보다 특별히 수확량이 많았습니다.

 

*타슈켄트 주 보스트리크 구역 폴리타젤 마을

집단농장은 나라에서 가져갔기 때문에 틈틈히 가축도 기르고 텃밭도 기르면서 쉴틈도 없이 일을 해서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동삼(겨울)준비를 하느라 배추도 말리고 고추도 말립니다.

시락장물(시래기 된장국)’을 끊일 때 비계가 많은 돼지고기와 고추로 육수를 내고 돼지고기를 뺀 후에 된장을 풀고 삶은 시래기를 송송 썰어넣어 끊입니다. 다 끊이고 나면 육수낼 때 썼던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위에 얻어 먹습니다.

고추장은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끓여서 죽처럼 만든 후 된장과 고춧가루, 상채(고수)씨를 찧어서 넣어 섞습니다.

 

*타슈켄트 주 보드닉마을

고려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날은 가족의 생일입니다. 고려인 5세의 돌잔치에는 우리와 같이 돌잡이가 하이라이트입니다. (먹을 것이 궁하지 말라는 뜻), 찰떡, (글 잘 읽으라는 뜻), (잘 살라는 뜻), , 가위 등 다 놓여 있습니다.

손님상에는 증편, 찰떡, 쌀배고자 등 온갖 떡이 다 놓입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고려음식도 잔뜩 차립니다. 이런 잔칫날에는 다같이 모여 즐기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침간산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오랫동안 유목생활을 했기 때문에 육식이 발달했습니다. 이 곳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꼬치에 고기를 끼워 구워먹는 샤슬릭입니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유목 생활로 채소는 샐러드 정도 먹고 물고기는 아예 먹을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려음식이 이런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타슈켄트에는 고려 식당이 많은데 주 고객층이 러시아 사람이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고려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물고기로 회, 튀김, 국 등 해먹으면서 우즈베키스탄 사람들도 물고기 요리를 배웠다고 합니다.

물고기해는 기름에 튀기기도 하고 회로도 먹습니다. 물고기를 회로 떠서 두툼하게 썰어 소금에 절인 후에 식초에 넣어 삭힌 후 마늘을 다져서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고수씨를 갈아 넣은 뒤 고추씨앗을 빻아서 민물고기 향을 없애줍니다. 양파도 넣고 비빈 후에 한 시간정도 삭힌 후에 먹습니다.

마르코프채 (당근채 무침)’은 당근을 채를 치고 식초에 절이고 양파는 기름에 볶아서 넣고 고수도 송송 썰어넣고 다진마늘,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서 고기와 곁들여 먹습니다.

고려인들의 음식은 조금씩 변화하면고 고려인뿐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갔습니다.

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인 샤슬릭을 해서 먹기도 합니다. 서로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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