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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봄

한국인의밥상 62회 :: 봄바다의 불로초, ‘완도 김 미역’

by 한밥러버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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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완도는 빙그레 웃을 완에 섬도자를 쓰는데 사람들을 웃게 하는 비밀이 바다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겨울 내내 움추렸던 바다가 깨어납니다. 완도의 봄바다 입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생명의 바다에서 많은 걸 받았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 ‘소안도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완도는 200여개의 섬들이 있습니다. 소안도는 김 농사로 유명합니다. 소안도 김은 태평양 바닷물을 먹고 사는 김이고 소안도 주위 바다 밑에는 맥반석이 깔려있어 김 고유의 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향이 진해서 유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완도 해저는 해안선에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 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맛있고 싱싱한 고품질의 수산물 생산이 가능합니다. 한편 정화기능에는 해조류가 크게 일조하고 있으며 미역, , 다시마, 톳 등의 풍부한 해조류가 다량으로 생산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김은 바다에서 난 것이라서 짜므로 민물에 서너 번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르고 다진 파, 다진마늘, , 식초를 넣고 양파와 비벼서 무쳐 먹습니다. ‘김물회입니다. 김철에 소안도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물김국은 끊는 물에 생김을 넣어서 끓입니다. 타우린도 풍부해서 숙취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김전은 생김을 잘라서 대파, 해물을 넣고 부침물에 잘 섞어서 전을 부칩니다.

김부각은 차조로 죽을 쑨 다음 간장, 고춧가루를 섞고 김에 바른 뒤에 깨를 잔뜩 뿌려서 볕 좋은 날 아침부터 하루를 말립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면, ‘정가섬

김농사는 기계가 생기면서 조금 편해졌지만 여전히 사람 손을 많이 타는 농사입니다. 어린 김들은 뒤집었다 엎었다하면서 햇볕을 받게 해줘야 파래 같은 이물질이 안낍니다.

김양식은 일본인들에게 배운 걸로 알고 있지만 완도사람들은 수백년 전부터 농사를 지었습니다. 1820년경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농사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생일면, ‘덕우도

주민들이 100명도 안되는 외딴 섬으로 하루에 한 번 배가 오는 섬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김을 바다의 옷, 해우라고 불렀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옛날 방식 그대로 김을 만들어 먹습니다. 물이 빠지면 아침 일찍 갯가에 나와 전복껍질로 긁어서 돌김을 캡니다. 볕이 있을 때 말려야 되서 서둘러 칼로 잘 다져서 물로 여러 번 헹궈 씻은 뒤 김틀에 얇게 붙여서 햇볕과 바다바람에 말립니다.

김은 참기름과 굵은소금을 손으로 비벼 으깨서 섞은 뒤에 솔로 김에 발라서 밥짓고 남은 숯불에 바싹구워냅니다. 그것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김의 단백질 성분이 불을 맛나서 감칠맛을 더하고 식감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김에 서숙밥(=조밥)’을 싸먹습니다.

 

동국세시기에는 정월 보름에 해의(=)로 밥을 싸먹는데 이를 복리라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김에 밥을 싸먹었습니다.

김은 먹는 나라는 벼를 재배하는 나라 중 자포니카종을 먹는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였습니다. 흔히 안남미라고 불리는 인디카종은 끈기가 없어 김을 싸먹기에 적당하지 않았지만 자포니카 종이 찰져서 김에 잘 붙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식인 밥에는 칼륨이나 칼슘과 같은 무기질이 상당량 부족합니다. 그런데 김에는 칼륨이나 칼슘과 같은 다양한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김과 함께 드시게 되면 밥에 부족한 영양 부분을 보충을 할 수 있습니다.

 

덕우도 해녀들이 근처 섬으로 자연산 돌미역을 캐러 나갑니다. 미역과 다시마 사이에서 소라, 전복, 손바닥만한 자연산 홍합, 전복, 성게 등 미역이나 다시마를 먹고 사는 해산물을 캡니다.

그리고 큰 놈들은 팔고 작은 놈들은 바로 그자리에서 불을 피워 구워먹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해물 손질을 합니다. 특히 자연 홍합(물발도 세고 청정바다에서 자라서 유명.)

은 크기가 무시무시하게 큽니다.

홍합해주는 살이 통통한 홍합살을 대나무 꽂이에 너대개씩 꽂아 말립니다. 옛날에는 양식과 맞바꿔먹던 특산물이였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생일면, ‘생일도

덕우도에서 10분정도 배를 타고 가면 그 어미 섬인 생일도가 있습니다. 생일도의 특산물이 미역입니다.

전국 미역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완도 미역은 잎이 넓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3월에서 5월까지 완도 앞바다는 제일 양질의 미역을 내어줍니다. 완도 미역은 청정해역에서 자라고 바다도 깨끗하고 바다 밑에 돌멩이가 깔려있어서 물 소통도 좋고 자갈밭의 미역이기 때문에 미역이 자연의 맛이 납니다.

감성돔미역국은 감성돔의 비늘을 다 제거하고 내장도 제거한 후 손질을 다 해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생미역을 데쳐서 물에 넣고 끊인 다음 감성돔을 토막 내어서 뼈채로 넣고 끊여 먹습니다.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산지 사람들은 미역줄기나 잎파리보다 미역귀를 더 좋아합니다. 미역귀를 튀겨 튀각을 만듭니다.

 

미역만큼 우리 민족과 끈끈한 인연이 있습니다. 생일날 꼭 미역을 먹고 산모들이 있는 집에는 미역이 있습니다. 특히 산모용은 말릴 때부터 길게 말립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첫국밥이라고 해서 삼신 할머니에게 미역국을 끓여 바치고 그것을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미역 구부린 것을 먹으면 딸을 낳는다고해서 구부리지 않은 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미역을 신성시 했던 것은 산모에게는 물론 태어난 애기에게도 생명과도 같은 것이 였습니다. 미역에는 요오드라고 하는 무기질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오드는 우리 몸에서 자궁을 수축시켜주고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산후에 또는 수유 중에 미역국을 드시게 되면 산후 회복이나 모유 수유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미역국은 쌀뜨물에 미역만 넣고 끊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금으로 간을 하면 맛있습니다.

 

길고 매서웠더 겨울이 끝나고 언 땅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 섬은 뜻밖은 선물을 줍니다. 옛날에는 흉년에 먹을 것이 없을 때 캐서 먹었던 개수박입니다.

개수박죽은 개수박을 양식으로 만들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깨끗이 씻어서 돌에 갈아서 녹말을 갈아 앉히면 찰진 앙금이 생깁니다. 이것을 밀가루와 섞어서 치대면 하얀고 쫄깃한 반죽이 생깁니다. 그래서 얇게 밀어서 국수면을 만듭니다. 그리고 팥육수에 넣어서 죽을 쑤어 먹습니다.

해초(가시리)를 밀가루에 버무려서 쪄서 가시리 버무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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