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봄

한국인의밥상 64회 :: 한식날, ‘잊혀진 밥상의 기억’

by 한밥러버 2021. 3. 12.
728x90
반응형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4 5일은 한식날입니다. 하지만 한식날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묘를 가서 조상께 예를 다했던 4대 명절 중 하나였습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차가운 음식을 먹는 날입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

한식날은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기도 하고 묘소에서 차례를 지내기도 합니다. 한식때는 쑥이 나니깐 쑥절편을 올린다고 합니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꼭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윷놀이, 잣치기, 제기차기, 풍물놀이 등 많이 했는데 지금은 놀이나 음식을 할 때 자손들이 참석을 많이 못해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식날 달걀에 그림을 그렸다는 문헌에 나와 있는 놀이도 재연해보려고 노력합니다.

한식 차례 지내고 먹을 것이 없으니깐 떡을 해먹고 막걸리를 마시고 놀이를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쑥절편은 쑥을 삶아서 찹쌀과 함께 떡메를 쳐서 속에 앙금을 넣고 반접어 그릇으로 눌러 빚은 뒤에 시루에 넣고 찝니다.

돌나물김치를 물을 넉넉히 부어 만든 다음 국수를 말어서 돌나물김치말이국수를 해먹습니다. 한식날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날이라서 차가운 김치에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한식국수라고 하면 흔히 메밀국수였지만 메밀이 나지않는 지역에서는 밀국수를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한식날의 기록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계원필경(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의 시문집) 에 한식에 전사한 장사들의 제문이 있고 세종실록에도 정묘 일에 친히 한식제에 쓸 향과 축묵을 전하였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동국세시기(조선 후기 홍석모가 쓴 세시풍속에 관한 책)에 그동안 쓴 불을 버리고 새 불을 쓰는 날이였습니다.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를 비벼 새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친다. 임금은 이불을 삼백육십 고을의 수령들에게 나누어준다 수령들은 한식날에 다시 이불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은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고 공동체의식을 주는 것이 였습니다.

한식날 개화의례를 한 이후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한 별자리 28수 중 불을 관장하는 심성이 나타나는 때가 한식이기 때문입니다. 

불씨는 양의 기운입니다. 양의 기운이 오래 되면 불이 거세져서 음양의 조화가 깨진다고 생각을 했고 따라서 헌 불을 버리고 새불을 쓴 것은 음양의 조화를 일치시킨다고 하는 그런 사상적 배경이 있고 전통적 농사력에서 한식의 의미는 농사의 시작이라고 하는 점에서 일 년을 담보하는 중요한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한식은 전 날 준비해서 차갑게 식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화채는 오미자 우린 물에 과일이 꽃잎을 띄워 먹었습니다.

창면은 녹두가루나 메밀가루를 물에 섞어서 끊는 물 위에 놋그릇을 놓고 부어서 얇게 익히고 가늘게 썰어 오미자 우린 물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애탕국은 한식날 수랏상에는 어린 쑥을 데쳐서 잘게 다지고 두부와 다진 고기를 섞어서 한 입크기로 빚은 완자를 맑은 육수에 넣어 끓입니다. 따끈할 때가 맛있었지만 임금님도 차게 드셨습니다.

임금님 또한 상에 오른 창면이나 정과, 김치 등으로 더운 음식은 피하고 찬 음식을 한식날에 먹었습니다.

 

한식 무렵이면 들녘마다 울려퍼지던 가래질소리가 한 해 농사를 알렸습니다. 임금과 백성이 새 불씨를 나누어 갖고 조상에게 예의를 갖춰 제사를 지내는 것은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였습니다.

온종일 가래질을 하면 어깨도 아프고 허리고 아프고 그러니까 아프고 힘든 것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탄식조로 소리를 하는 겁니다. 어허 능처, 그 때 허리를 핍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한식날 조상님께 올리는 음식은 제일 좋은 것으로 했습니다.

두견주는 봄소식을 알리는 진달래꽃으로 술을 담았습니다. 우선 수술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제거하고 생화로도 담그지만 말려서 술을 담습니다. 찹쌀로 고슬고슬한 고두밥을 지어서 식힌 후에 미리 만든 밑술과 누룩을 섞고 말린 진달래 꽃잎을 넣고 발효가 잘되도록 힘껏 치댑니다. 그리고 항아리에 넣은 뒤에 위에 말린 꽃잎을 뿌립니다. 그리고 100일간 발효 시킵니다. 면천 두견주는 면천 지역의 가양주로 20여명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한의학에서는 영산홍이라는 한약재명으로 사용합니다. 진달래꽃에는 유기산이나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비타민C2 또는 P)같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산화 효과는 물론이고 특히 술을 담가 먹게 되면 기침이나 천식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규합총서에도 두견주 담그는 법이 자세히 나와있듯 봄이면 어디서든 빚어 먹던 술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몇 곳에서만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달래화전은 찹쌀가루에 우유를 넣고 반죽해서 동글납작하게 지져서 그 위에 진달래꽃을 얻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

차로 마시는 생강꽃은 생강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도 화려할수록 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산마늘(=명이나물)은 마늘 향이 나서 그렇게 불립니다.

생강꽃 차는 산후조리에 좋습니다. 꽃은 향이 진해서 뜨거운 물은 붓고 바로 걸러서 마시고 꽃이 지고 나오는 잎으로는 장아찌도 해먹습니다.

산야초새순샐러드는 산야초를 잘 다듬고 오미자청, 포도식초, 들깨가루, 된장을 넣고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서 뿌려 버무리고 잣가루를 뿌립니다.

원추리꽃비빔밥은 말린원추리꽃을 밥에 넣어 밥을 짓습니다. 원추리꽃은 우울증이나 심심이 허약한 분들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밥에 여러가지 나물을 넣고 고추장을 넣고 비벼서 먹습니다.

 

한식 때는 양의 기운이 점점 많아져서 양이 솟아오를 때입니다. 사람도 일을 하기 위해서 활력이 필요하고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어야 하는데 그 때 주로 좋은 음식들이 나물 종류입니다. 잎사귀로 된 종류들인데 진달래, 메밀, 쑥 같은 잎사귀종류의 식물들은 우리가 먹으면 발산의 효과를 가져서 우리 몸의 기 순환을 해주고 스트레스를 날려보내 줍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새터민들이 운영하는 북한음식 연구소에서 북한의 한식날을 알아봅니다. 풍습은 남한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다져서 볶다가 냉이와 쑥을 넣고 볶아서 밥을 지을 때 위에 올려서 나물밥을 합니다. 한식날이 제일 식량이 없을 때라 옥수수 등을 넣고 나물을 많이 넣어 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식량난을 겪으면서 전통적인 밥상이 거의 사라지고 있고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 식구들이 일을 하면서 길거리 음식들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만두밥은데 만두피에 야채와 볶을 밥을 넣고 빚습니다. 그리고 튀깁니다.

두부밥은 삼각형으로 얇게 썰어서 튀겨서 유부를 만들어서 밥을 넣고 그 위에 양념장을 바릅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성묘를 갈 때면 꼭 쑥개떡을 합니다. 반죽을 해서 둥글게 납작하게 빚어 시루에 쪄줍니다.

돼지고기 육회는 돼지고기를 채썰고 마늘체, 고추장, , 참기름 등을 넣고 비빕니다.

전도 붙이고 과일도 준비해서 성묘를 갑니다.

한식날 제사음식은 제철음식과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음식으로 채웁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