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234회 ::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생명의 땅 갯벌, 갯벌이 내어주는 귀한 선물이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자만 갯벌

물속을 헤엄치기 보다는 갯벌에서 점프를 하면서 다닙니다. 워낙 민첩해서 손이나 그물로는 못 잡아서 ‘훌치기’라는 낚시로 잡는다고 합니다. 살은 많지 않지만 담백하고 민물장어와 맛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

‘짱뚱어애구이’는 짱뚱어를 큰 채반에 넣고 물을 부으며서 비비서 잘 씻어서 아가미 밑에를 갈라 애(간)만 따로 골라냅니다. 그리고 회를 뜹니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애를 먼저 넣고 녹이듯이 되면 회를 뜬 짱둥어를 올리고 소금을 뿌린 뒤 구워먹습니다.

‘장뚱어탕’은 냄비에 손질한 짱뚱어를 넣고 물을 붓고 푹 끓입니다. 삶을 장뚱어를 꺼내서 머리와 뼈를 제거한 뒤 채에 놓고 삶을 물에 넣어서 잘 눌러 물을 진하게 만들고 건집니다. 그리고 발라놓은 짱뚱어살과 토란대, 우거지, 호박, 양파 등을 넣고 고추장, 들깨가루, 애 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마지막에 방아잎, 산초가루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영등리, ‘영등마을’

대갱이는 그물로 잡는데 생물은 거의 안먹고 대부분 말려서 먹습니다.

‘말린대갱이무침’은 말린 대갱이(운구지)를 방망이로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든 뒤에 석쇠에 올려서 구워줍니다. 그리고 손으로 먹기 좋게 찢습니다. 그리고 간장, 고춧가루, 물엿 깨소금 등을 넣고 무쳐줍니다. 그리고 그냥 먹기도 하고 밥을 뜸들일 때 그릇에 넣어 같이 쪄서 부드럽게 먹기도 합니다.

‘짱뚱어전골’은 짱뚱어를 손질해서 내장만 빼고 된장물에 넣은 뒤에 끓이고 고추장양념과 간마늘을 잔뜩 넣고 짱뚱어애, 고구마순 삶은 것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석설구국’은 석설구를 끓는 물에 넣고 한 방향으로 저어서 데친 뒤에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살을 발라냅니다. 그리고 삶은 물에 살을 넣고 호박채, 양파채 등을 넣고 끓입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두무포마을’

망둥어는 옛날에는 지게로 이고 올만큼 물 속에 엄청 많았고 낚시대를 넣으면 쉽게 잡히는 물고기 입니다. 망둥어(문저리)가 멍청한 게 아니라 욕심이 많아서 자기 살을 베어줘도 먹는다고 합니다.

‘망둥이회’는 반을 가른 뒤에 뼈채 놓고 칼로 잘게 친 뒤에 먹기 좋게 썰어 된장에 찍어먹습니다.

‘망둥이회무침’은 살만 발라내서 칼로 두드려서 큼직막하게 썰어 놓고 풋호박채를 데쳐 물끼를 짜고 초고추장으로 망둥어 회를 잘 무치고 양파, 호박 데친 것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망둥이튀김’은 튀김반죽에 망둥이를 묻혀서 튀겨줍니다.

‘말린망둥이무침’은 말린 망둥이를 망치로 잘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석쇠에 올려서 구워줍니다. 간장, 고춧가루, 파채 등과 함께 무칩니다.

‘말린망둥이매운탕’은 말린 망둥이 손질을 한 뒤에 쌀뜨물에 무, 양파와 넣고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끓입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호산마을’

망둥이와 짱뚱어가 잡히는 시기, 밭에서는 꼬들빼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망둥이회다진양념장’은 망둥이 살을 바르고 남은 입을 잘라버리고 남은 머리와 뼈를 잘게 다지고 고추, 된장, 고추장, 다진마늘, 참기름 등을 넣고 버무린 뒤에 고들빼기에 싸서 먹습니다.

‘망둥이전’은 망둥이살에 소금 간을 한 뒤에 계란 옷을 입혀서 부쳐줍니다.

‘말린망둥이국’은 말린 망둥이를 방망이로 패서 부드럽게 해서 먹기 좋게 자르고 머리부분은 다시마와 끓여 육수를 내고 걸러 버리고 나박하게 썬 무와 망둥이 살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끓입니다. 그리고 두부와 콩나물을 넣어 한소끔 끓여줍니다.

‘고들빼기김치’는 고들빼기를 소금에 절입니다. 찹쌀풀, 물엿, 간 배, 간양파, 다진마늘, 새우젓, 멸치젓,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당근채, 쪽파와 잘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절인 고들빼기와 잘 무쳐줍니다.

‘고들빼기장아찌’는 양파, 다시마,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건더기는 거르고 물엿, 간장, 멸치액젓, 파, 생강 등을 넣고 펄펄 끓여서 바로 꼬들빼기에 부어서 숙성시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물을 한 번 더 끓여 부운 뒤에 일주일정도 있다가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