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239회 :: 낙동강이 흐른다 1부, ‘을숙도의 추억’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은 낙동강입니다. 1300리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또 다른 삶, 언제나 따뜻한 위로가 됐던 우리네 밥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두 번째 도시 부산에 포구가 있습니다. 대로변와 아파트 사이에 하단포구가 있습니다.

을숙도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으로 백합, 재첩 등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재첩무침’은 재첩(=갱조개)을 씻어서 물에 담가 짠 맛을 뺍니다. 그리고 물을 조금만 붓고 끓여서 삶고 체에 받쳐서 육수는 따로 놓고 물에 씻어서 알맹이만 골라 냅니다. 고추장, 다진마늘, 깨 식초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고추채, 배채와 함께 재첩살 넣고 무쳐줍니다.

‘재첩국’은 재첩 삶은 물을 끓이고 재첩 알갱이와 부추를 짧게 썰은 것을 넣고 끓입니다. 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재첩부침개’는 부침물을 만들어서 당근, 부추 등과 같이 재첩알맹이를 섞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줍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홍치포구

하굿둑 생기기 전에는 황금어장이여서 숭어, 전어, 꽃게, 조기 등 철 따라 많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청게(=톱날꽃게)를 많이 잡습니다.

‘청게찜’은 청게배가 위쪽으로 오게해서 찜통에 넣고 찝니다.

‘청게살양념등껍데기찜’은 청게는 앞다리를 먼저 뗴고 손질을 합니다. 그리고 살만 짜서 당근, 파, 양파 등을 다지고 두부를 으깨서 넣고 계란, 찹쌀가루를 넣어서 잘 섞어준 뒤에 게 껍질에 채워서 그냥 청게와 함께 쪄줍니다.

‘청게된장찌개’는 물에 된장을 풀어서 끓이다가 손질한 청게를 넣고 끓이다 야채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돌참게튀김’은 돌참게를 산채로 씻어서 팬에 기름두르고 설탕뿌려서 볶아주다가 쪽파, 고추를 넣고 볶아 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장림동

찬 바람이 불어오면 망둑어(=꼬시래기)가 잡힙니다. 물김은 첫 김보다는 두번째 김이 맛있다고 합니다.

‘물김망둑어회무침’은 망둑어를 양파망에 넣고 막 치대면서 물로 씻습니다. 그래야 비늘과 진액이 제거 됩니다. 그런 다음 지느러미, 머리, 내장을 제거하여 손질합니다. 그리고 얇게 썰어서 장에 찍어 회로 먹기도 합니다. 물김을 잘 씻어서 손질합니다. 물김, 양파, 적양파, 무채, 쪽파 등과 함께 초장에 무쳐줍니다. 그리고 망둑이회와 섞어서 무쳐줍니다.

‘콩나물김볶음’은 팬에 물김을 넣고 기름을 둘러서 볶다가 삶은 콩나물과 다진파, 다진마늘 넣고 볶아줍니다.

‘김국’은 팬에 참기름 두리고 다진고기를 넣고 볶다가 물김을 먹기 좋게 잘라 넣고 볶다가 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명지동

갈미조개는 7~8m 수심에서만 나고 더 깊은데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이 곳에서만 납니다. 속살이 갈매기를 닮았다고 해서 갈미조개라고 합니다. 모래밭에서 자라기 때문에 바닷물에 해감을 해서 모래를 빼내야 됩니다.

‘갈미조개산적’은 갈미조개살을 발라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살짝 데쳐서 체에 걸러 줍니다. 물엿과 간장을 끓이다가 삶은 갈미조개 살을 넣고 조려줍니다.

‘갈미조개샤부샤부’는 무를 나박하게 썰고 고추송송, 새송이 버섯, 양배추, 미나리 등을 육수(무, 다시마 등)에 넣고 끓이다가 갈미조개살을 넣었다가 건져서 먹습니다.

‘갈삼구이’는 콩나물을 데쳐서 고춧가루, 소금를 넣고 무쳐 줍니다. 솥뚜껑에 삼겹살 올리고 콩나물무침, 묵은지, 갈미조개살을 올려 구워서 명지김에 싸서 같이 먹습니다.

‘말린갈미조개연탄구이’는 갈미조개살을 꼬치에 끼워서 약한 연탄불에 말린 뒤에 나중에 꺼내서 연탄불에 올려 구워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