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거센 바람은 높은 돌담을 만들고 세찬 물결은 건강한 해초들을 만듭니다. 온갖 해초들이 바위에 꽃을 피우는 계절입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여서도’



봄이면 돌미역 냄새가 섬을 뒤덮습니다. 자연산 여서 돌미역은 잎이 좁고 줄기가 두껍고 미역귀도 더 큽니다. 수온이 낮으면 다 녹아버려서 수심7m에서 돌미역을 낫으로 긁어 뿌리를 상하지 않게 채취합니다.
‘미역귀탕’은 말린 미역귀를 물에 넣고 삶아서 뺀 뒤에 다져서 냄비에 넣고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고 계속 저으면서 끓입니다.

동의보감에서 해채(미역)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돔돌미역국’은 냄비에 물을 붓고 미역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끓일수록 더 우러나서 사골처럼 국물이 됩니다. 그리고 돌돔을 넣어서 끓여줍니다.
‘감태갈치국’은 감태를 물에 오래 담가 떫은 맛을 빼고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해서 냄비에 깔고 갈치토막을 올리고 간장양념을 올려서 끓입니다.
‘미역귀구이’는 팬에서 구워서 설탕을 뿌려서 먹습니다. 옛날에 간식으로 맛이 먹었다고 합니다.




절벽에서 전복껍질로 긁어서 병포, 진포, 뱀피(참도박), 톳 등을 채취합니다. 가사리는 중금속 해독작용이 있다고 알려져서 인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공기 주머니가 있는 병포는 물에 뜨고 진포는 갈아 앉습니다.



‘진포버무리’는 진포에 소금, 설탕, 밀가루를 넣고 잘 비벼서 찜통에 넣고 찝니다.
‘병포배말된장국’은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배말을 넣어 끓이다가 병포(빨리 넣으면 풀어져버림)를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해초비빔밥’은 말린군소를 삶아서 얇게 썰고 병포, 진포, 데친 미나리, 쪽파 등에 초장을 넣고 무쳐줍니다. 그리고 밥을 넣고 슥슥 비벼줍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평일도’

완도의 해초가 우리나라 생산량의 거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다시마의 생산량 70%를 차지 합니다. 평일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다시마 양식을 한 곳입니다. 4월 다시마는 쌈다시마용으로 쓰고 5월 중순 다시마는 건조용으로 만듭니다.


‘다시마돼지주물럭’은 솥에 물에 다시마를 듬뿍 넣고 푹 끓입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에 다시마 물과 다시마를 넣고 양념을 해서 볶아줍니다.
‘다시마어묵’은 다시마 다지고 생선살 다져서 계란, 당근 등을 넣고 잘 섞어 반죽한 뒤 둥글고 길게 모양을 만들어서 자작한 기름에 넣고 뒤집어 주면서 튀겨줍니다.


해조는 완도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1960년대 김, 1970년대 미역을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바다면적이 육지면적의 12배가 되니 나는 해조가 많습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



과거에는 고구마가 주식이고 야생초와 해조로 배를 불러야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산자고(물혹)은 달래 비슷하게 생겼지만 알이 더 굵습니다. 특유의 얼얼한 맛과 독을 없애기 위해서는 물에 넣고 삶아줍니다.



‘까막살산자고조림’은 산자고를 채에 넣고 비벼서 겉에 껍질을 깐 뒤에 물에 넣고 반나절을 끓여서 독소를 뺍니다. 그래서 물러지면 까막살을 넣고 볶아줍니다.
‘넓패간재미국’은 간재미를 손질해서 토막을 내서 된장 푼 물에 넣고 간자미 애를 넣은 뒤에 말린 넓패를 물에 팍팍 씻어서 불려서 마지막에 넣어 끓입니다.
‘톳고구마무침’은 고구마를 채를 썰어 물에 넣고 끓여서 익히고 톳에 고추장양념을 해서 넣고 잘 비벼줍니다.
*전라남도 완도군, ‘항도’




매생이, 군부, 톳, 미역, 가사리, 해삼, 군소 등등 채취합니다. 해초도 말려놓고 먹습니다.



‘톳마늘대김치’는 톳은 뜨거운 물에 넣어 색이 변하자마자 꺼내서 찬물에 식힌 뒤에 건지고 풋마늘대에 고춧가루 양념과 멸치액젓을 넣고 비벼줍니다.
‘참풀가사리해삼토란’은 참풀가사리를 뜨거운 물에 데쳐서 식힌 뒤에 해삼을 먹기 좋게 잘라 넣고 간장, 다진파 등을 넣고 무쳐줍니다.
‘김장국’은 말린 김을 숯불에 구워서 손으로 비벼 부셔 줍니다. 그리고 간장, 참기름, 깨와 물에 넣고 잘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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