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울진에서 봉화까지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열 두 고개를 십이령이라고 합니다. 동해와 내륙을 이어온 그들이 쓴 밥상 위에 맛의 역사를 찾아가겠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리, ‘덕달벼랑 길’
보부상, 도부상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지만 그들은 동해에서 봉화로 넘어가면서 소금, 생선, 미역 등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고등어산적’은 항아리를 땅에 묻어 놓고 간고등어를 넣어 두었다가 먹을 때 꺼냅니다. 그리고 호박잎으로 문지르면서 고등어를 씻어 길게 토막을 내서 꼬치에 꽂아 석쇠에 구워줍니다.
‘수수노치’는 수수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익반죽을 해서 둥글 넙적하게 크게 빚어 팬에 올려 계속 누르면서 넓게 펴서 익힙니다.
‘연병’은 팬에 얇게 밀전병을 부친 뒤에 콩을 삶아 껍질을 제거 하고 만든 소를 넣고 접어서 굽습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부구리
도박(토박)은 바위에서 자라다가 파도가 세게 치면 떠밀려서 온 걸 줍습니다. 말렸다가 민물에 넣었다가 몇 번을 그렇게 하고 나면 하얗게 됩니다.
‘울진소금’은 소금기 가득한 진흙을 올려 염도 높은 짠물을 내린 후 이틀을 끓여 소금을 만들어서 봉화, 안동 등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박묵콩가루국’은 도박을 깨끗이 씻어서 이틀 정도 햇볕에 말려서 하얗게 되면 물에 넣고 소금 조금 넣고 저으면서 끓여서 식혀줍니다. 그리고 묵을 먹기 좋게 썰어서 그릇에 넣고 콩가루, 오이채, 양념장을 올리고 물을 부어 먹습니다.
‘꽁치젓갈’은 봄에 꽁치를 소금에 절여서 김장할 때 쓰기 위해 5~6개원 정도 숙성을 합니다.
‘꽁치젓갈톳무침’은 꽁치젓갈에 톳, 고춧가루, 깨소금, 파 등을 넣고 잘 무쳐서 다시마에 싸서 먹습니다.
‘이면수꾹죽’은 물에 이면수를 손질해서 넣고 푹 삶아 살만 거른 뒤에 다시 넣고 시래기, 된장, 고추장 등을 넣고 끓입니다.
‘간고등어구이’는 숯불에 올려서 그냥 구워서 먹습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소광리
‘민물고기매운탕’은 피라미, 꺽지 등 내장을 빼서 손질 한 후 솥에 물을 붓고 끓이고 배추잎, 애호박 등에 밀가루, 고춧가루 등을 넣고 잘 묻혀서 겉절이를 만들어 솥에 넣고 끓입니다.
‘쌀밥’은 보부상들은 뚝배기에 먹을 만큼만 밥을 해서 소금을 뿌려 먹거나, 고등어 한덩어리 구워서 먹었다고 합니다.
‘대추고리’는 말린토종대추를 잘 씻어서 하루동안 불려줍니다. 솥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푹 삶아서 체에 걸러서 씨와 껍질을 걸러냅니다. 그리고 단지에 넣어서 시원한 물에 넣어 두어서 시원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꾹죽’은 쌀, 잡곡, 콩가루, 시래기, 곤드레 나물 등을 솥에 물을 붓고 된장을 풀어 끓여줍니다. 그리고 좁쌀에 감자를 껍질을 깍아서 넣고 밥을 지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로리
‘계란, 감자 찜’은 소죽을 만들 때 소풀을 솥에 넣고 그 위에 계란과 감자를 올려서 쪄줍니다. 그리고 김치 올려먹습니다.
‘고등어소고기돼지고기탕’은 나박하게 썬 무를 냄비에 깔고 고등어를 잘게 토막내고, 돼지고기, 소고기도 잘게 토막을 내서 넣고 물을 붓고 간장을 넣고 끓입니다.
‘오징어젓갈생채무침’은 무채를 절여서 물기를 쫘주고, 오징어젓갈, 다진마늘, 파송송 등 잘 무쳐서 숙성을 시킵니다.
‘고등어나물조림’은 솥에 푸성귀를 데쳐서 깔고 고등어를 올리고 고춧가루양념을 올리고 물을 살짝 붓고 조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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