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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보면서 공부하기 : )/봄

한국인의밥상 67회 ::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제주 올레 밥상’

by 한밥러버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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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제주에는 19개 올레길이 있습니다. 2012 4월 올레를 따라 가는 제주도 봄밥상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봄은 점점 짧아집니다. 제주도무는 엄동설한을 나서 연합니다. 금방 수확한 무는 엄청 맛있다고 합니다. 4월 제주는 수확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한 쪽에서 밥을 준비합니다. 조금 짜게 먹어서 땀나게 하려고 소금을 많이 넣어만든다고 합니다.

무국을 무를 채쳐서 썰어 넣은 뒤에 삼삼하게 끓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음, ‘말미오름(제주 올레 1코스)

정상에서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입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제주도의 삶이 보입니다.

4월이면 소라철 막바지 입니다. 우도에서는 소라축제도 열립니다. 바다에는 먹을 것이 천치입니다. 돌을 뒤집으면서 작은 깅이게를 잡습니다. 갈아서 죽을 끓여 먹는데 어르신들은 다리 아픈데 최고라고 먹는다고 합니다.

깅이죽은 잡을 깅이를 잘 씻어서 산채로 절구에 넣고 하나하나 넣으면서 찧습니다. 그리고 물에 넣어서 거르고 또 거릅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쌀을 넣고 잘 볶은 뒤 깅이 거른 물을 넣고 빨리 저어주다가 끓을 때는 천천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안 저으면 순두부처럼 깅이죽이 몽글몽글해진다고 합니다. 약한 불에 30분 정도 끊이고 소금 간만 합니다.

소라찜은 끊는 물에 소라를 삶아서 빼서 똥을 때고 먹습니다.

해삼 냉국은 끊는 물에 다듬어서 씻은 홍해삼을 둥글게 썰어서 데치고 다시 찬물로 헹군 다음 참깨, 된장, 참기름, 데친 미역에 물을 넣어서 먹습니다. 조리 방식이 타지 사람이 봤을 때 굉장히 낯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좋은 국입니다. 끓이지 않은 된장국입니다. 이런 국까지도 발달이 돼 있기 때문에 제주도는 국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고 할 정도로 국 발달이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는 양념 자체가 된장, 간장 문화입니다. 고추가 없어서 고추장을 담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간 음식은 제주도에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올레 12코스)

대정읍은 양파와 마늘에 주산지 입니다.

보리국수는 보리를 갈아서 반죽을 해서 그냥 투박하게 길게 빚어서 국수를 해먹습니다. 끊는 멸치육수에 국수 반죽을 넣고 손으로 채소를 죽죽 찢어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우럭구이는 다듬어서 석쇠에 굽습니다.

 

길에서 집 마당까지 들어오는 그 골목을 올레라고 불렀는데 예전에는 올레가 집집마다 길었습니다. 왜냐하면 길까지는 짐을 실은 말이 둘 셋씩 가지런히 서서 오다가 올레 들어올 때는 길이 좁아서 자연스럽게 한 마리밖에 못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말이 한 줄로 골목에 들어오면 주인이 마당에 서 있다가 그 짐을 풀기 쉬웠습니다.

 

*제주시 용담동, ‘서문공설시장

돼지를 몇 마리 잡느냐에 대해서 옛날 어르신들은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결혼할 때 꼭 돼지를 삶습니다. 삼일 잔치를 하는데 돼지 마리 수에 따라 손님수가 많다는 것으로 과시를 했다고 합니다.

된장물에 여러 야채를 넣고 돼지고기 큰 토막을 넣고 삶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제주도에서는 신랑 신부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장식을 합니다. 풍선을 달고 이 집은 잔치를 한다고 알리려는 의미에서 합니다.

집에서 잔치를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식장에서 하면 한 끼 먹고 손님들이 가는 섭섭해서 집에서 잔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잔치 날에는 다같이 놀고 즐깁니다.

부신랑은 부의금을 보관하는 것 외에 잔칫날에 신랑이 힘들면 술도 대신 마셔주고 결혼식 끝나면 또 친구들 챙겨서 피로연 같은 것도 해주고 합니다.

신랑집에서는 전 날 잔치를 하고 신랑집에 부인은 없고 결혼식 날에는 부인집에서 잔치를 합니다.

빙떡은 메밀전병에 속을 채워 넣습니다.

잔치에는 빙떡, 돼지고기, 순대, 두부가 상에 꼭 올라가야 합니다.

제주도는 새우젓이 귀해서 돼지고기를 간장에 찍어먹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4월 땅을 뚫고 고사리는 이른 아침에 올라옵니다. 봄에 나는 고사리가 더 연해서 맛있어서 제사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고사리는 끊어서 놓으면 아홉번이 자란다고 합니다(점점 나올수록 억세진다고 함).

고사리 고둥무침은 햇고사리는 끊는 물에 푹 삶습니다(그래야 독성이 살아짐, 말리면 갈색으로 변함.). 그리고 다시 팬에 넣고 고동을 넣고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볶습니다.

고사리 육개장은 남은 뼈다귀 국물에 삶은 고사리를 잘게 썰어 넣습니다. 끓으면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고 끓여줍니다.

빼떼기(삶은 고구마나 생 고구마를 얇게 썰어 말린 것)을 물에 씻어 끊는 물에 삶아 먹습니다.

보리쉰다리는 여름에 먹고 남은 보리 밥에 누룩을 넣고 미지근한 물을 넣은 뒤 하루 놔두면 된다고 합니다.

 

*서귀포시 서흥동

옥돔구이는 옥돔을 손질해 말려둔 것을 오븐에 굽습니다.

콩국은 끊는 물에 무를 체썰어 넣고 콩가루를 풀어서 끊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시아버지 제사가 있는 날, 소고기, 우럭, 문어, 상어 등으로 적을 만듭니다. 적을 만들 때는 돼지고기기름으로 굽습니다.

할머니들은 곤떡을 만듭니다. ‘곤떡은 물에 익힌 쌀떡(반죽을 해서 물에 익힘[물에 동동뜨면 익은거임])을 안익힌 쌀반죽과 섞어 반죽을 해서 앞 뒤로 쌀가루를 묻히면서 넙적하게 밀어서 떡살로 찍어서 만듭니다. 그리고 안에 소를 넣고 솔잎과 함께 쪄서 먹습니다. 그래서 각각 의미가 있는 다섯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서 쌓습니다.

 

제사날의 모양이 다섯 가지인 것은 오행에 따른 것이고 그 오행에 따라서 곡식이 다섯 가지입니다. 다섯 가지 곡식으로 떡 한가지씩을 만들어서 다섯 가지 모양의 떡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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