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179회 :: 그 여름, 약초꾼들은 뭘 먹었을까?, ‘제천 여름밥상’

*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이 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습니다. 여름산의 산야초들입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다불리

제천은 땅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약초두부’는 물에 오가피, 황기를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그 물에 콩물을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걸러 꾹 눌러줍니다.

황정은 기를 보하며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쉽게 지치는 여름에 더없이 좋은 약초라고 합니다.

‘황정김치’는 황정을 씻어 편으로 썰고 양파, 파를 넣고 액젓, 매실액기스,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을 해서 무칩니다.

‘산야초황정부침개’는 황정을 갈고 밀가루와 섞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두르고 부치고 그 위에 민들레, 참취 등을 올리고 뒤집어서 익혀 줍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화산동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 황기 약초를 넣고 다려서 마십니다. 여름음료로 기를 보합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산이 많은 제천은 산에 자생하는 약초가 600여 종이 된다고 합니다. 잔대는 호흡기 질환에 좋습니다. 산양삼은 인삼의 10배 사포닌이 들어 있어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습니다.

‘우렁이무침’은 논우렁이는 잘 씻어서 해감을 한 뒤에 삶아서 살을 발라냅니다. 양배추, 오이, 양파 등 야채를 넣고 초고추장을 넣어 무칩니다.

‘약초오리백숙’은 솥에 오리를 넣고 산야초를 넣고 몇시간을 푹 끓입니다.

‘산더덕구이’는 더덕을 쳐서 핀 다음 고추장양념을 발라 석쇠 위에 올려 잘 뒤집으면서 굽습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제천은 자생하는 약초도 많지만 키워도 잘된다고 합니다. 참당귀가 우리나라 재래종입니다.

‘당귀돼지고기수육’은 끓는 물에 당귀대와 잔뿌리를 넣고 삼겹살 덩어리 넣고 푹 삶아줍니다.

‘당귀밥’은 당귀잎을 데쳐 찬물에 씻어 물기를 꽉 짜주고 들기름을 무쳐 쌀 위에 올려서 밥을 짓습니다.

‘당귓잎생절이’는 부추, 양파, 당귀잎을 섞어주고 다진마늘, 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등을 넣고 무쳐줍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호’

청풍호에서는 메기, 잉어, 장어 등이 잡힙니다.

‘약초용봉탕’은 솥에 잉어의 비늘과 내장을 손질해서 넣고 물을 부은 뒤 푹 끓여서 체에 거릅니다. 그리고 다시 솥에 붓고 끓이고 닭을 넣고 황기, 대추, 마늘, 밤 등을 넣고 푹 삶아줍니다.

‘약초양념 장어조림’은 약초양념간장에 고춧가루를 풀고 양념을 만든 뒤에 장어, 당근, 버섯, 대추 등 야채를 넣고 양념을 붓고 조려줍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일초스님

돌나물은 수박보다도 더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쇠비름 고추장 생절이’는 쇠비름을 그냥 씻어 먹기 좋게 손을로 잘라주고 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살살 위 아래로 섞어줍니다.

‘호박잎 들깨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해서 얇게 밀어 그 위에 호박잎을 깔고 반죽을 접어 썰어 면을 만듭니다. 끓는 육수에 면을 넣고 들깨가루를 풀어 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