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KBS 한국인의 밥상 참조.
*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출처.
휘어지고 굽이치는 계곡들 사이로 흩뿌려진 설악 단풍에 취해 길 위에 섰습니다. 길을 있게 한 건 다양한 삶들입니다. 산이 준 가을의 풍성함, 설악의 음식들은 자연과 인간의 것이 어우러져 단풍처럼 농익은 맛을 냅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산 밭에는 조가 노랗게 익고 메밀도 익었습니다. 메밀은 줄기까지 베내서 묶어서 세워 말립니다.
‘가래(추자)수수팥잡곡밥’은 추자열매를 잘 말려서 솥에 볶으면 잘 갈라져 알맹이를 까줍니다. 수수, 콩, 팥, 쌀 등을 씻어서 압력밥솥에 넣고 추자를 위에 올려서 밥을 짓습니다. 콩잣물에 말아서 먹기도 했습니다.
‘찹쌀콩전부꾸미’는 콩 간 것과 찹쌀가루와 섞어서 소금으로 간을 해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넣게 펴서 맨드라미를 올리고 미나리, 석이버섯을 올려서 부쳐줍니다.
‘까치버섯닭백숙’은 압력밥솥에 닭을 손질해서 넣고 검은버섯(까지버섯)을 잘 씻어서 넣고 푹 삶아줍니다.
‘달래무생채’는 가을 달래, 무채, 쪽파, 갓 등을 넣고 소금, 고춧가루 등을 넣어 비벼줍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죽은 나무에서 질 좋은 산느타리버섯을 채취합니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만 나옵니다.
‘산느타리국’은 자연산 느타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에 담가두면 버섯 사이에 벌레들이 나옵니다. 솥에 물을 붙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끓으면 느타리를 찢어 넣고 끓이다가 수제비를 떠서 넣어 익힙니다.
‘말린산느타리장아찌’는 잘 씻은 산느타리를 꼬치에 꽂아 말린 뒤에 잘 찢어 간장물에 담가줍니다.
‘산느타리메밀부침’은 고기, 당근, 양파, 쪽파를 다져서 메밀가루에 반죽을 해서 마지막에 불린 느타리를 찢어 넣고 섞을 뒤에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줍니다.
‘황태식해’는 무채에 황태를 찢어 넣고 고들밥과 함께 엿기름, 고춧가루를 넣고 삭혀줍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감자견과류연입밥’은 쌀, 감자, 콩 등을 넣어 잘 씻어 불려서 시루에 넣고 밑에 물에 다시마를 넣고 쪄줍니다. 그리고 다 쪄주면 소금물을 뿌려주고 연잎에 싸서 다시 쪄줍니다.
‘염장무장아찌’는 무를 잘 씻어서 껍질째 소금에 잘 비벼서 항아리에 넣고 씻은 고추씨를 올려서 1년 동안 곰삭여줍니다. 한 번 씻어서 채로 썰고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등을 넣고 무쳐줍니다.
‘감자표고미역국’은 참기름에 미역을 볶다가 감자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표고를 넣고 물을 붓고 끓입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월학리
잣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긴 장태로 잣송이를 떨굽니다. 그럼 잣송이를 밑에서 줍습니다.
‘잣구이’는 잣송이를 불에 그대로 올려 굽습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발로 밟아 안에 알갱이를 모아 껍질을 까서 먹습니다.
‘메밀막국수장국’은 메밀가루에 잣가루를 넣고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밑에 펄펄 끓는 솥을 준비하고 분틀에 물을 묻힌 덩어리를 넣고 꾹 눌러서 바로 익혀줍니다. 그리고 찬물에 잘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물에 간장, 파를 넣고 끓여서 그릇에 넣고 메밀면을 넣고 말아서 염장갓무침을 올려먹습니다.
‘염장갓무침’은 염장갓을 송송썰어서 다진마늘, 파송송, 설탕, 고춧가루 넣고 무쳐줍니다.
‘잣메밀만둣국’은 메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둥글게 빚어 김치소를 만들어 넣고 빚어 줍니다. 잣과 물을 섞어서 믹서기로 갈아서 물에 넣고 끓으면 떡국떡과 만두를 넣고 끓입니다.
‘민물고기장조림’은 물에 간장, 고춧가루, 고추송송, 파 송송, 작은 민물고기 등을 넣고 조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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